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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시자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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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http://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98146


감시자들 (2013)

장르: 액션, 스릴러

러닝타임: 118분

국내 개봉일: 2013.07.03

감독: 조의석, 김병서

출연: 설경구, 정우성, 한효주, 진경, 준호


감시자들 평점 (2013.07.13 기준)

네이버: 8.06/10

다음: 8.0/10


7월 12일 디지털로 관람했다.

오랜만에 짜임새 있는 스릴러 영화였다.


범죄자에 대한 감시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경찰인 특수조직 감시반과 범죄조직 간에 얽힌 이야기를 그렸다.

동물적인 감각과 본능을 통해 감시반을 이끄는 황반장 (설경구), 모든 것을 기억하고 뛰어난 관찰력을 지닌 하윤주 (한효주), 1초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 범죄조직의 차가운 리더 제임스 (정우성) 등으로 캐릭터가 잡혀있다.

이런 캐릭터 덕분에 단순 무식하게 치고박는 액션보다는 두뇌 싸움을 통한 흥미진진한 액션을 볼 수 있다.



검증된 배우들인 만큼 흠잡을데 없는 연기력을 볼 수 있고, 특히 파워풀한 정우성의 눈빛 연기가 일품이다. 항상 분노에 가득찬 듯한 그의 눈빛은 카리스마 그자체이다.

연기 20년차 만에 처음으로 악역으로 출연한 정우성이기에 어떻게 나올까 궁금한 사람들이 많았을 것인데, 아마도 다들 만족스럽게 봤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가 그동안 악역을 맡지 않았던 이유는 배우로서 캐릭터를 맡을 때 사회적인 책임까지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역시 현실에 영향력을 끼칠 악역이었다면 맡지 않았을 것이라 말했으니, 그의 뛰어난 직업정신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설경구의 맛깔스러운 연기와 분석적이면서도 감정적인 한효주의 연기 또한 재밌게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한효주가 맡은 하윤주가 참 재밌는 캐릭터였다. 뛰어난 관찰력, 완벽한 기억력, 분석력을 가진 캐릭터는 보통 냉철하고 원칙주의적인 성격으로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하윤주는 자신을 '꽃사슴'이라 칭하고, 룰을 어기면서도 남을 도와주려는 감정과, '개뻥'이라는 대사를 통해 엉뚱한 모습과 매력을 선사한다. 그리고 또 하나의 포인트는 정말 예쁘다는 것.. 잠깐 나오지만 긴 머리에 원피스를 입은 모습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올 것이다.

이 아래부터는 스포일러 있음



재밌는 구성과 긴박감을 통해 영화를 잘 이끌어냈지만, 감시자들의 가장 큰 단점은 결말이 많이 아쉽다는 것.

꼬여진 매듭을 잘 풀어내다가 마지막에 뜬금없이 잘라낸 느낌이랄까. 테이큰의 리암니슨 마냥 포스를 발휘하는 제임스를 어떻게 잡느냐가 어찌보면 영화의 가장 큰 포인트라 할 수 있는데 이를 너무 흐지부지하게 끝내버렸다.

하윤주가 인질이 되었을 때 너무나도 쉽게 만년필로 몰래 훔쳐 그를 찌르는 모습, 마지막에 자기의 룰을 깬 황반장의 모습, 서부영화마냥 권총질로 싸우고 제임스가 쓰러지는 모습 등, 여러 장면이 좀 황당하게 느껴졌다.



영화 마지막에는 임달화가 까메오로 등장한다. 우리나라에는 영화 도둑들에 출연해서 그의 등장이 반갑고 친근하게 느낄 사람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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