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영화리뷰

영화 램페이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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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램페이지 (Rampage) 후기
초거대 동물들의 싸움판




드웨인 존슨이 브래드 페이튼 감독과 함께 돌아왔다. 이 둘은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 : 신비의 섬>, <샌 안드레아스>에서도 함께 작업한 바 있다. 이번 영화는 거대 동물, 거대 괴수와 함께 도시를 지키는 내용이다. 출연 배우로 드웨인 존슨 (데이비스 오코예 역), 제프리 딘 모건 (러셀 요원 역), 나오미 해리스 (케이트 칼드웰 박사 역), 말린 애커맨 (클레어 웨이든 역), 마리 쉘톤 (케리 앳킨스 역), 제이크 레이시 (브렛 와이든 역) 등이 등장한다. 아래부터 스포일러 있음.




<램페이지>는 영화 <퍼시픽 림>처럼 거대 스케일로 승부를 보는 영화다. 다른 점은 괴수가 외계 생물이 아니라 지구 생물이라는 점이다. <램페이지>의 괴수는 '크리스퍼(CRISPR)'라고 불리는 유전자 가위를 통해 DNA가 조작된 동물이다. CRISPR를 통해 더 큰 몸체, 더 빠른 속도, 더 강력한 파워가 생길 뿐만 아니라, 날아다니거나 가시가 생기는 등 다양한 신체 변화가 생긴 것이다.




이런 괴물들을 상대하는 건 바로 유인원 전문가 '데이비스 오코예'다. 드웨인 존슨이 연기하는 캐릭터이며, 그가 연기하는 만큼 근육과 용맹심이 정말 뛰어나다. 드웨인 존슨의 캐릭터가 대부분 비슷하지만, 식상하기보다는 정감과 믿음이 가서 보는 것이 즐겁다. 그리고 드웨인 존슨이 아니면 딱히 대체할 배우도 없어 보인다. 엄청난 근육, 이글거리는 눈빛, 맛깔나는 목소리, 특유의 개그 포인트 등, 이를 만족시키는 배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장르의 영화가 대부분 그렇듯, 스토리텔링의 한계가 명확하다. 어떠한 시련이 오든, 어떠한 과정이 진행되든, 결국 주인공이 모든 것을 해결하고 이기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영화가 과정을 개연성 있고 매끄럽게 표현해내질 못한다. <램페이지>도 그렇다. 악당으로 설정된 재벌 기업 대표는 뭔가 어설프고 이질감이 난다. 엄청난 기술과 성공에 비해 그들이 주는 무게감이 형편없이 낮기 때문이다.




영화 속에 나오는 용병이나 군인들 또한 정말로 볼품없다. 그저 괴수들에게 어떻게 죽고 희생당하는지 알려줄 뿐이다. 어차피 주인공이 모든 것을 해결할 테니 상관없다는 태도랄까. 애초에 이들의 활약을 보는 영화는 아니기 때문에 딱히 문제는 없지만, 내용적인 완성도를 깎아먹는 점이 아쉽긴 하다.




그래도 거대한 스케일, 화끈한 전투 장면만큼은 박진감 넘친다. 늑대, 악어, 고릴라, 단 3마리뿐이지만 화면은 수백 마리가 있는 듯하게 꽉 찬다. 괴수들이 빌딩 만해서 인간 세상이 마치 미니어처 세상 같아 보일 정도다. 이런 크기 때문에 때리고 부수는 장면이 무지막지하다. 이런 고래들의 싸움에 드웨인 존슨이 새우 이상의 역할을 하는 것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그를 보는 재미만큼은 언제나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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