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영화리뷰

영화 미이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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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 (The Mummy) 후기

암흑의 미이라, 다크 유니버스의 시작!





톰 크루즈 주연의 <미이라>가 드디어 개봉했다. 이번 <미이라>의 연출은 알렉스 커츠만 감독이 맡았는데, 알렉스 커츠만은 연출 감독보다는 각본 감독, 프로듀서로 이름을 알렸었다. <아일랜드>, <레전드 오브 조로>, <미션 임파서블 3>, <트랜스포머>, <이글 아이>, <스타 트렉: 더 비기닝>, <스타트렉 다크니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엣지 오브 투모로우> 등 수많은 액션 SF 영화의 각본을 맡아 흥행을 이끌었던 감독이다. 그리고 이번 <미이라, 2017>는 그가 액션 장편 영화로는 처음 연출한 작품이며, 예전 영화인 <미이라, 1999>를 새롭게 재해석한 영화이다. 캐스팅으로 톰 크루즈 (닉 모튼 역), 소피아 부텔라 (아마네트 역), 애나벨 월리스 (제니 할시 역), 러셀 크로우 (헨리 지킬 역), 제이크 존슨 (크리스 베일 역) 등의 배우가 등장한다. 아래부터 스포일러 있음.





<미이라, 1999> vs. <미이라, 2017>

<미이라, 2017>은 <미이라, 1999>의 리메이크 격 영화이다 보니, 필연적으로 비교될 수밖에 없다. <미이라, 2017>의 전체적 분위기는 <미이라, 1999>보다 무겁고 어둡다. 미이라도 남성이 아니라 여성이며, 영화 배경도 이집트가 아니라 영국이고, 미이라 콘셉트보다는 몬스터(괴물) 콘셉트에 가까운 영화이다. 많은 차이점이 있다 보니 <미이라, 1999>의 느낌을 갖고 보면 굉장히 당황할 수 있다. 게다가 미이라는 거의 좀비 수준이라 호러 장르 영화로 느낄만하다. 영화 초중반에는 흔히 공포 영화에서 나오는 깜짝 놀래키기 요소(일명 갑툭튀)가 많이 나오기도 한다. <미이라, 1999>가 코미디와 액션을 겸한 모험 판타지 영화라면, <미이라, 2017>은 호러와 액션을 겸한 모험 판타지 영화인 셈이다. 때문에 <미이라, 1999>에서 선보였던 브렌든 프레이저의 오코넬, 레이첼 와이즈의 에블린, 존 한나의 조나단, 아놀드 보슬로의 이모텝을 기대하고 보면 실망할 수 있으니, 완전히 다른 영화라고 생각하고 보는 편이 좋다.





아쉬운 캐릭터

영화의 스케일과 CG는 많은 부분에서 볼거리가 많으나, 캐릭터의 개성은 다소 아쉽다. 주인공 커플 '톰 크루즈의 닉'과 '애나벨 월리스의 제니'는 감정이입이 어려운 캐릭터였다. 만남의 시작도 마음에 안 들었지만, 서로 간의 유대감을 만드는 과정도 너무나 전형적인 억지 엮음이었기 때문이다. 사실상 이 영화는 제목처럼 '미이라'가 메인이었다. 그래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는 '소피아 부텔라의 아마네트'였다. 소피아 부텔라는 알제리 출신의 1982년생 배우이며,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에서 가젤 역을, <스타트렉 비욘드>에서 제이라 역을 맡아 이름을 알린 바 있다. 미이라 콘셉트에 그의 이국적인 외모가 크게 한몫하기도 했지만, 캐릭터에 대한 배경 설정이나 애절하고 복수심에 불탄 모습이 꽤나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이런 미이라를 '다크 유니버스'를 위해 희생시켰다. 아마네트는 그저 다크 유니버스의 시작을 위한 초석에 불과했다.





다크 유니버스 [Dark Universe]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디즈니 스튜디오의 마블 세계관처럼, '다크 유니버스'라는 거대한 세계관을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다크 유니버스는 유니버설이 제작/배급했던 몬스터 영화를 리부트하여 하나의 세계관에 공유하는 프로젝트이다. 그리고 그 시작이 바로 <미이라>이다. 그리고 다크 유니버스의 다음 작품으로 <프랑켄슈타인의 신부(Bride of Frankenstein)>로 확정 지었다. <프랑켄슈타인의 신부>는 2019년 2월 경 개봉할 예정이며, <브레이킹 던>, <미녀와 야수> 등의 영화를 연출했던 빌 콘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다크 유니버스는 미이라, 프랑켄슈타인 외에도 투명인간, 반 헬싱, 늑대인간, 드라큘라 등의 몬스터가 등장할 예정이다.





프로디지움 [Prodigium]

<미이라>의 결말은 닉이 셉트를 받아들여서 생명을 되살리거나 파괴하는 힘을 얻게 된다. 악의 화신 셉트와 선한 영혼의 닉이 합쳐진 혼종 괴물인 셈이다. 마지막에는 베일을 되살려 같이 모험을 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그래서 닉이 다크 유니버스에서 나중에 어떻게 다시 등장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악역으로 등장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보다 확실한 것은 '러셀 크로우의 헨리 지킬'이 다크 유니버스의 핵심이라는 점이다. 지킬 박사가 비록 하이드라는 괴물로 돌변할 수 있지만, 지킬의 정신은 세상을 악으로부터 구하려는 목표를 가졌기 때문이다. 헨리 지킬은 그러한 목표를 통해 '프로디지움'이라는 비밀 단체를 설립했다. 마치 마블의 실드처럼 말이다. 사실 이런 영화 설정보다는 러셀 크로우의 등장 자체가 너무나 반가웠다. 그의 포근한 미소를 보면 심신의 안정이 오는 느낌이랄까. 그냥 러셀 크로우 등장 자체가 좋았다.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그래도 앞으로 등장할 영화와 배우들이 기다려진다. 적어도 오락성과 스케일 하나는 제대로 보여줄 것이니, 생각 없이 즐기기에는 제격일 것이다. 특히 몬스터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아래에 다크 유니버스의 작품을 소개하고 글을 마친다.



다크 유니버스 영화 리스트


미이라, The Mummy | 알렉스 커츠만 감독 | 2017. 6. 개봉

프랑켄슈타인의 신부, Bride of Frankenstein | 빌 콘돈 감독 | 2019. 2. 개봉

검은 산호초의 괴물(가제), Untitled Creature from the Black Lagoon film | 감독, 개봉 미정

투명 인간(가제), Untitled Invisible Man film | 감독, 개봉 미정

반 헬싱(가제), Untitled Van Helsing film | 감독, 개봉 미정

늑대 인간(가제), Untitled Wolf Man film | 감독, 개봉 미정

프랑켄슈타인(가제), Untitled Frankenstein film | 감독, 개봉 미정

드라큘라(가제), Untitled Dracula film | 감독, 개봉 미정

오페라의 유령(가제), Untitled Phantom of the Opera film | 감독, 개봉 미정

노틀담의 꼽추(가제), Untitled Hunchback of Notre-Dame film | 감독, 개봉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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