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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대한민국, 나이지리아 상대로 2:2 무승부, 16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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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새가며 응원했던 나이지리아전. 무승부로 인해 조 2위로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뤄냈다.
전반 11분경 첫 골을 쉽게 먹혀버리니 다소 허탈한 감이 있었지만, 아르헨티나보단 훨씬 헐거운 상대이기에 질거 같은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러다 얼마 안가 전반 37분경 이정수의 동점골이 터졌다.
그리스전때와 거의 비슷한 장면, 오른쪽 코너부분에서의 기성용 프리킥과 그걸 골로 성공시킨 이정수. 데자뷰를 보는 듯 했다.
이정수는 한때 공격수였으나 국대 들어오면서부터 수비수를 맡았다고 하는데, 공격수였을 때 제대로 이루지 못한 골맛을 더 큰 무대에서 수비수로 2골로 이루니 그의 기분이 어떨지 알만하다.




그리고 후반 3분경. 꿈같은 프리킥이 펼쳐졌다. 박주영의 환상적인 골이었다.
그리스전의 아쉬움과, 아르헨티나전의 실책을 모두 씻어내리고도 남는 화려한 골이었다.
수비벽을 그대로 비켜간 후 바운드되며 골망을 흔든 자블라니. 승리가 눈에 보였다.
2:1이 되니, 이전에 봤던 16강 예언글이 떠올랐다. 그리스전, 아르헨전의 스코어를 모두 맞춘 지식인 글이었는데, 그 예측글엔 나이지리아전에 2:1로 이긴다라고 써있었다.
이대로 정말 모두 들어맞는가 생각하니 웬지모르게 소름끼쳤다.




하지만 후반 23분경. 김남일의 실책으로 인해 패널티킥을 허용해주고 말았다. 우스갯말로 예언파괴자, 운명을 거스른 남자라긴 하는데 사실 그때만 해도 전혀 우스운 상황이 아니었다.
2:2 된 후, 설마 져버리는게 아닌가할 정도로 나이지리아의 위협적인 모습이 많이 보였다.
다행히 나이지리아의 오프사이드, 실수 등으로 인해 아슬하게 골망을 비켜갔지만 그때마다 정말 숨막히게 긴장됬었다.
그리고 정말 길게 느껴진 시간이 끝나고, 휘슬이 울렸다. 그리고 아르헨티나와 그리스의 경기는 2:0으로 마무리. 그걸 보고서야 실감되었다. '우리나라가 16강에 갔구나' 라고.
정말 잘해준 태극 전사들. 사상 첫 원정 16강인데, 이 기세라면 8강, 4강 까지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들의 화려한 활약을 기대해본다.
16강 경기는 우루과이와 26일 토요일 오후 11시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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