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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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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 후기

20년 만에 부활한 인디펜던스 데이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20년 전, 1996년에 개봉했던 <인디펜던스 데이>의 속편이 개봉했다. '재기'라는 뜻을 가진 리써전스(Resurgence)를 부제로 붙이고 등장했다. 이번 영화도 예전 영화를 연출했던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연출했다. <스타게이트>, <유니버셜 솔저> 등의 SF 영화를 연출했었고, <2012>, <투모로우> 등의 재난 영화를 연출하기도 했었다. <인디펜던스 데이>는 이 두 장르의 교차점인 SF 재난 영화다. 20년 만에 부활한 영화인만큼, 압도적인 스케일과 훌륭한 CG를 자랑한다. 아래부터 스포일러 있음.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는 영화 스토리상으로도 20년이 흐른 시점이다. 전편과 같은 설정으로 미국 독립기념일(인디펜던스 데이)에 외계인이 지구에 침략하는 내용이다. 예전 영화에서 등장했던 배우들도 여럿 등장한다. 휘트모어 전 대통령 역을 맡은 빌 풀만, 오쿤 박사 역을 맡은 브렌트 스피너, 데이빗 레빈슨 역을 맡은 제프 골드브럼 등이 그 예이다. 전편의 주인공 스티븐 힐러 역을 맡았던 윌 스미스는 비싼 몸값 때문에 출연하지 못 했다. 대신 스티븐 힐러의 아들로 설정된 딜런 힐러가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한다. 제시 어셔가 딜런 역을 맡았고, 이외에도 제이크 모리슨 역의 리암 헴스워스, 패트리샤 휘트모어 역의 마이카 먼로, 샘 역의 조이 킹, 아담스 장군 역의 윌리암 피츠너 등이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했다. 또 중국 배우도 출연한다. 전투기 파일럿 레인 라오 역을 안젤라베이비가 맡았고, 지앙 사령관 역을 친 한이 연기했다. 둘 다 조연이긴 하지만 캐릭터의 비중이나 역할은 거의 없어서 사실상 중국 시장을 노린 출연이라고 봐야 한다.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매력적인 주연으로 뽑을 만한 캐릭터는 딱히 없었다. 전편의 윌 스미스같이 존재감 있는 캐릭터는 없었다. 또 시나리오나 개연성도 전편과 비슷하게 현실감이 너무 없다. 전편에서도 외계인 전투기를 탈취하여 해킹하고, 적 모선에 바이러스가 담긴 USB를 심어 부신다는 어처구니없는 설정이 담겨있다. SF 영화라지만, 이건 너무 나간 게 아니었나 싶었다. 이번엔 전편에서 해놓은 게 있어서인지, 탈취한 외계 기술을 통해 인류가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는 설정이 담겨있다. 그에 비해 엄청난 과학력을 지닌 외계인은 여전히 멍청하다. 사실 전편의 황당한 설정을 알았기에 이 영화에서 시나리오나 개연성을 기대하고 보진 않았다. 얼마나 대단한 CG와 스케일 보여줄지가 내 기대치의 전부였고, 이 부분에선 만족했다. 지름 4800킬로미터의 초거대 모선이 등장해서 휩쓰니 말이다. 덩치에 비해 너무 사뿐히 앉지 않았나 싶다.





이번엔 전편에서 없었던 새로운 설정이 있다. 우호적인 외계인이 있다는 설정이다. 엄청난 과학 기술이 담긴 기계종족 '스피어'가 등장하고, 스피어는 인류에게 과학 보따리 선물을 주려고 한다. 그리고 이 스피어를 바탕으로 <인디펜던스 데이 3>와 <인디펜던스 데이 4>가 제작된다. 감독은 그대로 롤랜드 에머리히가 맡을 예정이고, 아마도 이 후속편에선 <스타쉽 트루퍼스>처럼 외계 행성에 직접 쳐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스타쉽 트루퍼스>처럼 점점 더 졸작이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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