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영화리뷰

영화 런던 해즈 폴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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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해즈 폴른 (London Has Fallen) 후기

다음은 어떤 도시가 무너질까





<백악관 최후의 날, 2013>의 후속작 영화가 3년 만에 돌아왔다. 이 영화의 원제가 <Olympus Has Fallen; 올림푸스 해즈 폴른>이라서 왜 저렇게 번역했는지 의문이었는데, 이번 <London Has Fallen>은 영어 제목 그대로 개봉했다. 전작에서는 미국 백악관을 신나게 때려 부수더니, 이번엔 영국 런던으로 가서 때려 부순다. 감독은 안톤 후쿠아에서 바박 나자피로 바뀌었고, 제라드 버틀러(마이크 배닝 역), 아론 에크하트(벤자민 대통령 역), 모건 프리먼(트럼불 부통령 역)은 그대로 등장한다.





이번 영화도 이전 영화와 큰 차이 없다. 추격전, 총격전, 잠입 씬, 폭파 씬, 격투 씬 등 액션 씬은 거의 다 갖춘 영화다. 터트리고 부수고 싸우는 단순 액션을 기대하고 본다면 킬링타임으로 충분한 영화다. 다만 그 이상은 기대하면 곤란하다. 악당은 북한에서 아랍 계열로 바뀌고, 영화 배경이 바뀐 게 전부인 영화다. 아래부터 스포일러 있음.





이번에도 제라드 버틀러의 무적 액션이다. 스토리는 영국 수상의 갑작스러운 죽음부터 시작한다. 그를 애도하기 위해 캐나다, 일본, 독일, 프랑스, 미국 등 각국의 총리와 대통령이 영국 런던으로 모이지만, 이는 테러리스트 '발카위'의 함정이었다. 결국 각국의 총리가 모두 사망하지만, 미국 대통령 만은 살아남는다. 영국 특수 부대 SAS, 영국 정보기관 MI6 보다 뛰어난, 미국 대통령의 경호원 '마이크 배닝' 덕분이다. 일개 경호원일 뿐인데 뭐 이리 불사신인지. 런던 시가지를 거닐며 테러리스트를 휩쓸고 다닌다. 옆에서 다 죽어나지만 대통령과 경호원은 죽을 생각이 없다. 후속작이 더 나오더라도 이 둘은 영원할 것 같다. 마지막 엔딩 즈음에 배닝이 자신의 사직 이메일을 삭제하는 걸 보면, 도쿄 해즈 폴른, 베이징 해즈 폴른, 베를린 해즈 폴른, 파리 해즈 폴른 등등 더 만들지 않을까 싶다. 만들 거면 서울 해즈 폴른도 해줬으면 좋겠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서울 구경이나 해보게 말이다.





그나저나 CG에 꽤나 돈 부은 영화일 줄 알았는데, 일부 CG가 좀 어색했다. CG 작업하다 귀찮았는지, 돈이 부족했는지는 몰라도, 초반 폭파 테러 장면들이 좀 부자연스러웠다. 그 외의 자동차 추격전, 총격전 등의 액션 CG는 볼만했다. 이 영화를 찍기 위해 런던 로케이션에서 직접 작업하고, 로케이션이 불가능한 장면은 불가리아 누 보야나 스튜디오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이 영화에서 미국을 아무리 테러해봐야 천년이 지나도 미국은 멀쩡할 것이라는 대사도 나오고, 영화 자체도 미국이 짱먹는 '팍스 아메리카나' 느낌의 영화다. 미국 영화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의 연출을 이란 출신의 감독이 했다는 게 조금 아이러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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