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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포리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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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포리너 (The Foreigner) 후기
성룡의 진지한 액션!




성룡이 돌아왔다. 제목은 <더 포리너>이며, 마틴 캠벨 감독이 연출했다. 마틴 캠벨은 <마스크 오브 조로>, <007 카지노 로얄>, <그린 랜턴: 반지의 선택> 등을 연출했던 감독이다. 영화는 스티븐 레더의 장편 소설 <차이나맨>을 원작으로 하며, 어두운 분위기의 범죄 스릴러 영화다. 출연진으로 성룡 (콴 역), 피어스 브로스넌 (리암 헤네시 역), 마이클 맥엘하튼 (짐 카바나 역), 올라 브러디 (메리 헤네시 역), 로리 플렉-바이른 (숀 역), 찰리 머피 (매기 역) 등의 배우가 등장한다. 아래부터 스포일러 있음.




친근하고 위트 넘치는 배우, 슬랩스틱 코미디, 투박하면서도 호쾌한 액션, "성룡"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명절마다 다양한 영화로 반겨주었던 배우였고, 항상 재미와 화려한 액션을 선사해줬다. 그런데 이번 영화는 예전 분위기와 사뭇 다르다. 코미디와 슬랩스틱 개그는 사라졌다. 분위기는 암울하고 어둡다. 




이번 영화는 '복수'를 주제로 한다. 영화는 처음부터 안타깝게 시작한다. 주인공 '콴'은 자신의 딸이 테러에 희생되어 자신의 유일한 가족을 잃고 만다. 삶의 희망을 잃은 콴은 자신의 삶을 복수에 바친다. 콴은 은퇴한 특수부대 요원이었고, 자신의 킬러 본능을 되살리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집요한 집념 끝에 결국 테러범을 찾아 복수를 실현한다.




복수의 과정에는 아일랜드와 영국 연방이 대립하는 정치적 상황을 개입되어 있다. 영화처럼 실제로 아일랜드와 영국의 사이는 그다지 좋지 않다. 아일랜드는 잉글랜드로부터 수백 년간 지배받으며 수탈을 당했던 나라였다. 그리고 아일랜드의 북부 지역은 북아일랜드로 영국 연방에 흡수당해버렸다. 둘의 앙숙 관계는 오래 지속되었지만, 1980-90년대부터 양국 간의 평화 유지를 위해 협정과 회의를 거쳐가며 관계를 개선하게 된다. 하지만 지금도 반영 감정을 가진 아일랜드인은 여전히 많은 편이다.
이 정치적 상황이 영화에 삽입되어 있는데, 생각만큼 잘 살리지는 못했다. 성룡의 액션과 정치적 싸움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지 못해서 아쉬운 영화다. 어설픈 정치 싸움에 성룡이 이용당한 느낌이랄까. 게다가 복수 과정도 그다지 통쾌하지 않다. 중간에 끼어든 인물과 곁가지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이야기가 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영화에서 제일 아쉬운 것은 성룡이 정말 '노장'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이다. 자주 보고 좋아하던 배우가 늙어가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는 더 이상 스크린에서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니 말이다. 하지만 이번 영화처럼 중년의 배우로서 멋진 액션을 보여주면서 오래 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좋다. 앞으로도 오래 스크린에서 볼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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