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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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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Maze Runner: The Death Cure) 후기
메이즈 러너 3부작의 종결




영화 <메이즈 러너> 시리즈가 이번 3편으로 드디어 마무리되었다. 이번 편의 부제는 <데스 큐어>이다. <메이즈 러너> 시리즈는 원작 소설도 3부작이며, 전반적으로 소설과 영화에 차이점이 많다. 이번 <데스 큐어>도 큰 틀을 제외하면 소설과 차이점이 많아서, 굳이 원작 소설을 보지 않아도 무방하다. 다만 시리즈 영화인만큼, 1편과 2편은 보는 것이 좋다. 연출은 웨스 볼 감독이 1편부터 3편까지 모두 맡았다. 덕분에 연출 스타일이 일관성 있게 만들어졌다. 배우도 전편과 거의 비슷하다. 딜런 오브라이언 (토마스 역), 토마스 생스터 (뉴트 역), 카야 스코델라리오 (트리사 역), 이기홍 (민호 역), 로사 살라자르 (브렌다 역),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호르헤 역), 에이단 길렌 (잰슨 역), 패트리시아 클락슨 (아바 페이지 역) 등의 배우가 출연했다. 아래부터 스포일러 있음.




이번 편도 블록버스터 영화로 만들어졌다. 거대한 스케일, 화려한 CG가 영화의 주요 포인트다. 스토리의 큰 흐름은 소설과 비슷하지만, 세부적인 흐름은 소설과 많이 다르다. 사실상 소설 <메이즈 러너>와 이름만 같은 다른 영화라고 보는 것이 좋다.




소설 <메이즈 러너> 시리즈는 영 어덜트, 포스트 아포칼립스 소설 장르로 분류된다. 이 소설과 비슷한 장르가 <헝거 게임> 시리즈, <다이버전트> 시리즈이다. 분위기는 비슷하면서 소재와 내용은 다른 소설들인데, 공통점은 이들 모두 영화화가 되었다는 점이다. 이중 가장 흥행한 시리즈는 제니퍼 로렌스가 주연을 맡은 <헝거 게임>이다. <다이버전트> 시리즈와 <메이즈 러너> 시리즈는 속편을 거듭하면서 안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거의 장르 특유의 인기몰이에 탑승하여 만든 영화인 셈인데, 그래도 이번 <데스 큐어>는 전편 <스코치 트라이얼>보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른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두드러진 점은, 주인공 청소년들이 어른들을 압도한다는 점이다. 이번 편은 더더욱 그렇다. 설정상 토마스, 트리사, 민호, 뉴트, 모두 17세의 청소년이다. 그런데 아무리 성장하는 청소년이라지만, 성장이 너무 지나쳤다. 특수부대보다 총을 잘 쏘는가 하면 신체적 능력도 우월하다. 플레어 바이러스 ‘면역자’라기 보다는 그냥 ‘초인’이다.




이야기의 빈틈도 꽤나 많다. 아무래도 블록버스터 연출에 너무 많이 신경 쓴 탓인 듯하다. 거대한 스케일을 잡으면서도 각본도 다듬고자 하는 노력은 많이 엿보인다. 하지만 이미 1편과 2편에서 이미 보여준 게 있는 턱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 편에서 모든 것을 바로잡고 멋진 스토리를 만들기에는 부족했다.




스토리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기-승-전-우정’이랄까. ‘우정’이라는 가치가 훌륭한 것임은 분명하지만, 판은 크게 만들어놓고, 결말 수습을 ‘우정’만으로 끝내기에는 너무 과했다. 결국 ‘우정’ 하나 때문에 세상과 인류를 포기한 셈이 된 것이니 말이다.




한편으로는 세상을 어른들이 망쳐놓았으니, 그들이 그에 대한 대가를 치렀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리고 면역자 아이들이 새로운 미래가 되는 것이 어쩌면 인류가 발전하고 진화하는 새로운 묘안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다. 우정으로 모든 것을 포장하기엔 너무 지나쳤다. 어쨌든 영 어덜트 영화치고는 마무리를 장엄하게 끝낸 점에 의미가 있는 듯하다. 3부작은 마무리됐지만, <킬 오더>, <피버 코드> 라는 프리퀄 소설이 아직 남아있다. 아직은 이 두 소설이 영화화될지는 불투명하지만, 적어도 원작 소설가 ‘제임스 대시너’는 이 프리퀄 소설도 영화화되기를 희망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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