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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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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Star Wars: The Last Jedi) 후기

제다이의 세대 교체





<스타워즈> 시리즈가 다시 돌아왔다. 이번 편은 에피소드 8에 해당하며, 부제는 <라스트 제다이>이다. 이번 스타워즈의 연출은 라이언 존슨 감독이 하였으며, 라이언 존슨 감독은 영화 <루퍼>, <브릭> 등을 연출한 바 있는 감독이다. 이번 편은 에피소드 7에 해당하는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와 스토리가 이어지는 후속작이므로, 전편을 안 봤다면 보고 보는 것이 좋다. 또한 <스타워즈> 시리즈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필요한 영화이기도 하다. 배우는 에피소드7과 비슷하게 등장한다. 데이지 리들리 (레이 역), 아담 드라이버 (카일로 렌 역), 마크 해밀 (루크 스카이워커 역), 캐리 피셔 (레아 역), 존 보예가 (핀 역), 오스카 아이삭 (포 다메론 역), 도널 글리슨 (헉스 장군 역), 앤디 서키스 (스노크 역), 베니치오 델 토로 (DJ 역), 켈리 마리 트란 (로즈 티코 역), 그웬돌린 크리스티 (파스마 역) 등의 배우가 등장한다. 아래부터 스포일러 있음.





<깨어난 포스>, <로그 원>에 이어서 이번 편까지, <스타워즈> 시리즈가 다시 부활한지 어느덧 3년째다. 이동안 <스타워즈> 시리즈는 과거의 영광과 함께 새로운 변화를 도모했다. 시리즈가 가장 추구했던 변화는 세대 교차였다. 이 세대 교차를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 기존 인물들이 등장하여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었다. 캐리 피셔의 레아 공주, 마크 해밀의 루크 스카이워커 등이 그 예이다. 그리고 데이지 리들리의 레이, 아담 드라이버의 카일로, 존 보예가의 핀 등이 새로운 인물로 등장했다. 인물의 세대 교차는 비교적 성공적이었다. 새로운 인물 모두가 스타워즈의 세계관 속에 별다른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토리의 변화는 어려웠다. 엄청난 개혁을 했다가는 스타워즈 세계관 자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오래된 팬덤까지 만족시키는 것 또한, 스타워즈 시리즈의 목표이자 임무였다. 그래서 스토리와 세계관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었고, 연출도 비슷했다. 이것은 장단점이 명확했다. 원래 스타일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다면 만족했을 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별다른 감흥이 없었을 테니깐.





그런데 이번 영화는 좀 더 변화를 주고자 했다. 기존 세계관에서 등장하지 않는 새로운 설정이 등장하는가 하면, 불가능한 줄 알았던 것이 가능해진 것이 많았다. 예를 들면 포스를 이용한 우주 유영, 포스를 이용한 홀로그램, 영체가 된 마스터 요다의 포스 공격, 하이퍼 드라이브를 통한 우주선 공격 등이다. 이런 연출을 보다 보면, "이게 가능했다면 진작에 하지"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좋게 보자면 '스타워즈의 자체의 클리셰를 파괴한 혁신'이지만, 나쁘게 보자면 '원래 세계관 설정을 파괴한 이질적인 변화'인 셈이다.





게다가 약간 엉뚱한 장면도 더러 있다. 베니치오 델 토로가 연기한 DJ 캐릭터의 등장과 퇴장, 스노크의 허무한 죽음, 로즈와 핀의 뜬금없는 키스 등이 그 예이다. 굳이 이런 캐릭터를 억지로 넣어서 스토리를 산만하게 할 필요가 있었는가 싶다. 새로운 변화를 주고자 했던 것은 이해하나, 약간 너무 나간 감이 있다. 게다가 '포스' 하나만으로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때우는 것은 좀 아닌듯하다. 





약간의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볼거리는 만족스럽다. 새로운 행성의 독특한 분위기, 새로운 동물들, 새로운 장비와 기계들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 전투 씬도 더 화려하고 색감도 다채롭다. 우리나라에선 흥행 실패했지만, 해외에서는 강력한 팬덤을 가지고 있어서 흥행 면에서는 타격이 없다. 다음 에피소드 9는 좀 더 완성도 높게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에피소드 9는 J.J. 에이브럼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2019년 12월 20일에(미국 기준)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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