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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지오스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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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스톰 (Geostorm) 후기

자연재해보다 무서운 인간재해





오랜만에 개봉한 재난 영화이다. <스타게이트>, <인디펜던스 데이>, <고질라>, <프릭스> 등의 영화에서 각본과 제작을 맡았던 ‘딘 데블린’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기상 이변에 대한 것을 소재로 하는 재난 영화다. 배우로 제라드 버틀러 (제이크 역), 짐 스터게스 (맥스 역), 애비 코니쉬 (사라 역), 에드 해리스 (레너드 역), 앤디 가르시아 (앤드류 팔마 대통령 역) 등이 등장한다. 아래부터 스포일러 있음.





사실 이 영화는 재난 영화라기보다는, 그냥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에 가깝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지구가 자연재해로 뒤덮인 세상이다. 인류는 이 기상이변을 극복하기 위해 17개국이 뭉쳐서 우주에 엄청난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 시스템의 핵심은 ‘더치 보이’라고 이름 붙여진 위성이었다.





영화의 주인공은 이 더치보이를 개발한 ‘천재’이다. 하지만 이 천재도 단점이 있었으니, 바로 그의 독선과 고집이었다. 결국 그는 이 단점 때문에 그의 동생과 절연하고 만다. 하지만 더치보이의 오류로 인해 이 둘이 다시 만나게 된다. 그리고 이로 인해 둘의 형제애는 다시 돈독해진다. 영화는 이 형제애를 감동 포인트로 잡았다. 항상 그랬듯이, 이런 유형의 영화에는 감동이 빠질 수 없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 더치보이의 오류는 사실 진짜 오류가 아니었다. 누군가에 의해 조작된 오류였다. 바로 미국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자와, 돈을 벌려는 기술자의 악랄한 짓이었다. 영화는 이러한 과정을 너무나도 전형적으로 보여준다. 대부분 느꼈을 것이다. '다음 장면은 대충 이렇겠구나.' 이 영화를 관람할 때 이런 본인의 예상을 뇌 속에서만 한 게 아니라 입 밖으로 꺼내는 이상한 사람이 생각난다.  





뭐 어쨌든 자연재해를 무기로 사용하는 것 자체는 독특한 발상이긴 했다. 다만 이 영화를 그저 뻔한 액션 영화로 연출한 것은 감독의 한계였나 보다. 그래도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있다. '자연재해' 위에 '인간재해'가 있다는 점이다. 과학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의 삶은 윤택해질 것이다. 그리고 발전할수록 정말 신의 영역까지 도달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기술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이 기술을 오용하고 악용하는 인간이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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