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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토믹 블론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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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믹 블론드 (Atomic Blonde) 후기

샤를리즈 테론의 강렬한 액션





<아토믹 블론드>는 <존 윅>을 연출했던 데이빗 레이치 감독의 작품이다. 그래픽 노블 <더 콜디스트 시티(The Coldest City)>를 원작으로 하며, 냉전시대 스파이 전쟁을 소재로 한다. 출연진으로 샤를리즈 테론 (로레인 브로튼 역), 제임스 맥어보이 (데이빗 퍼시벌 역), 소피아 부텔라 (델핀 역), 에디 마산 (스파이글래스 역), 존 굿맨(에밋 커즈필드 역), 토비 존스 (에릭 그레이 역), 빌 스카스가드 (메르켈 역) 등이 등장한다. 아래부터 스포일러 있음.





<아토믹 블론드>는 CIA, KGB, MI6 등 각국의 스파이가 베를린에 모여 벌어지는 내용을 그린 영화다. 많은 스파이 요원들 중, 최고는 단연 로레인 브로튼이다. 그리고 그를 연기한 샤를리즈 테론은 완전히 스파이와 혼연일체가 되었다. 그동안 남성 스파이 캐릭터는 정말 많았다. 맷 데이먼의 '제이슨 본', 키아누 리브스의 '존 윅', 다니엘 크레이그의 '007 제임스 본드' 등이 그 예이다.





그에 비하면 여성 스파이 요원은 너무나 적었다. '본드걸' 처럼 대부분 수동적인 성격에 로맨스 스타일을 보여주는 스파이에 불과했다. 그나마 꼽자면 안젤리나 졸리의 '에블린 솔트'가 전부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 등장한 샤를리즈 테론의 '로레인 브로튼'은 정말 멋지고 황홀한 캐릭터였다. 그가 보여준 액션 연기는 '성차이'의 개념을 파괴시킨 액션이었다. 강력하고 민첩하고 화려한 액션을 롱테이크를 통해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이를 통해 여성 스파이는 그저 로맨스용 들러리에 불과하다는 ‘성차별’을 타파했다. 여기에 우아하고 섹시하기까지 한다.





액션만큼 영화의 분위기도 독특하고 화려하다. 푸른색 네온 조명, 펑크 음악 등을 사용하여 냉전 시대의 자극적인 분위기를 잘 표현했다. 데이빗 레이치 감독이 <존 윅>을 연출하며 얻었던 영감을 <아토믹 블론드>에도 많이 녹여낸 듯했다. 여기에 샤를리즈 테론과 소피아 부텔라가 선사한 관능적인 연기는 덤이다. 게다가 제임스 맥어보이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빌 스카스가드의 자상한 연기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다만 영화의 시각적 재미에 비해 스토리텔링은 아쉽다. 각 장면은 다소 산만하게 편집되어 들쭉날쭉하고, 물리적 액션을 강조하다 보니 지능적 액션의 감흥은 떨어진다. 그래서 첩보 영화보다는 액션 영화에 가깝다. 치열한 두뇌싸움도 같이 균형 있게 나아갔다면 더 좋았을 영화였다. 그래도 샤를리즈 테론을 본 것만으로도 이 영화의 가치는 충분하다. 그의 파격적인 변신과 열정적인 연기 투혼이 언제나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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