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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슈퍼배드 3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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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배드 3 (Despicable Me 3) 후기

돌아온 슈퍼배드!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가 신작 애니메이션 <슈퍼배드 3>로 돌아왔다. 감독은 전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피에르 꼬팽이며, 카일 발다가 공동 감독으로 함께 연출했다. <슈퍼 배드> 시리즈는 세계관과 캐릭터가 그대로 유지되며, 매 편마다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여 에피소드 식으로 스토리가 이어진다. 이번 편도 새로운 캐릭터로 새로운 악당과 동료가 등장하며, 화려하고 아기자기한 CG로 시각을 자극한다. 목소리 연기는 스티브 카렐 (그루 / 드루 역), 크리스틴 위그 (루시 와일드 역), 트레이 파커 (발타자르 브래트 역), 미란다 코스그로브 (마고 역), 네브 샤렐 (아그네스 역), 다나 가이어 (에디스 역), 피에르 꼬팽 (멜 / 미니언즈 역) 등이 했다. 아래부터 스포일러 있음.





일루미네이션의 애니메이션은 항상 귀엽고 유쾌하다. 진지함, 심각함, 웅장함 등 이러한 묵직한 단어들은 일루미네이션과 거리가 멀다. 언제나 코믹하게, 모험적이게, 귀엽게 그리는 것이 그들의 철학이다. 이번 <슈퍼배드 3>도 그렇다. '발타자르 브래트'는 온 도시를 위험에 빠뜨리는 사악한 악당이지만, 시종일관 개그와 댄스를 남발하는 캐릭터다. 한마디로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관심 종자(속칭 관종) 캐릭터다. 여기에 엉뚱함과 귀여움의 상징인 미니언이 함께하니 <슈퍼배드> 시리즈는 정말 진지할 틈이 없다.





또 이번 <슈퍼배드 3>에 새로운 캐릭터로 그루의 쌍둥이 동생 '드루'가 등장한다. 이전 편에서 전혀 언급되지 않은 캐릭터라서, 약간 억지로 만든 느낌이 든다. 드루는 그루와는 정반대로 소심하고 칠칠치 못한 캐릭터다. 게다가 대머리와 금발, 흑과 백의 유니폼 등 다른 점이 너무나 많다. 하지만 이 둘은 같은 피가 흐르는 쌍둥이다. 그래서 그루와 드루의 콤비는 묘한 조화를 이루며 돈독한 형제애를 보여준다.





루시는 <슈퍼배드 2>에서 요원으로 등장했던 캐릭터다. <슈퍼배드 3>에서는 그루의 아내이자, 아그네스, 마고의 엄마로 등장한다. 그래서 이번 편은 위에서 언급한 형제애 뿐만 아니라, 모성애와 가족애도 다룬다. 입양된 세 자매의 사랑스러움과 그들을 향한 루시의 사랑이 따뜻하게 그려진다. 다만 가족애에 관한 이야기는 겉도는 느낌이다. 형제애를 주로 다루면서도 가족애와 모성애까지 하려다 보니 이야기가 다소 산만하다.





미니언즈 이야기 또한 마찬가지다. 미니언들의 귀여움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게 귀엽고 사랑스럽다. 그러나, 이번 <슈퍼배드 3>에서 그들의 역할은 굉장히 축소되었으며, 그마저도 불필요한 역할이었다. 그래서 이야기는 더욱 산만해진다. 캐릭터가 엉뚱한 성격이라고 해서 스토리까지 엉뚱하게 해버린 점이 아쉽다. <슈퍼 배드> 시리즈의 신선함이 시리즈를 거듭하여 부족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아쉽다. 일루미네이션은 너무 캐릭터로만 승부하려고 하는 듯하다. 이제는 각본과 연출도 다듬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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