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영화리뷰

영화 엑스맨: 아포칼립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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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아포칼립스 (X-Men: Apocalypse) 후기

엑스맨 시리즈의 새로운 캐릭터, 그리고 새로운 역사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엑스맨 시리즈, <엑스맨: 아포칼립스>가 드디어 개봉했다. 이번 영화 역시, 기존 <엑스맨 1~3>의 프리퀄 영화로,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와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 이은 후속작이다. 웬만하면 예전 엑스맨 시리즈들을 챙겨보고 보는 편이 좋지만, 하나도 안 봤다면 <퍼스트 클래스>와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정도는 보고 보는 것이 좋다. 물론 <엑스맨>, <엑스맨 2 - 엑스 투>, <엑스맨 - 최후의 전쟁>을 다 보면 스토리와 캐릭터 이해에 더 좋고 재밌다. 외전 영화인 <엑스맨 탄생: 울버린>도 보면 좋고, <더 울버린>은 안 봐도 무방하다.

이번에도 전작 프리퀄 엑스맨에서 등장했던 캐릭터들을 포함하여 여러 새로운 돌연변이가 대거 출연한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만드는 시나리오(인간과 엑스맨의 갈등), 웅장하고 거대한 스케일, 화려한 CG를 구경할 수 있다. 아래부터 스포일러 있음.





마블 영화들이 그랬듯, 엑스맨은 캐릭터가 참 많다. 우선 전작에서 등장했던 캐릭터와 배우들이 그대로 등장한다. 제임스 맥어보이 (찰스 자비에 / 프로페서 X 역), 마이클 패스벤더 (에릭 랜셔 / 매그니토 역), 제니퍼 로렌스 (레이븐 / 미스틱 역), 니콜라스 홀트 (행크 맥코이 / 비스트 역), 에반 피터스 (피에트로 막시모프 / 퀵 실버 역), 루카스 틸 (하복 역), 휴 잭맨 (로건 / 울버린 역), 조쉬 헬먼 (윌리엄 스트라이커 역), 로즈 번 (모이라 맥태거트 역) 등이다. 또 새로운 캐릭터에 새로운 배우를 캐스팅한 오스카 아이삭 (아포칼립스 역)도 있다. 하지만 아포칼립스에서 가장 큰 변화이자 재미는 새로운 배우를 캐스팅한 기존 캐릭터들이다. 타이 쉐리던 (스콧 섬머스 / 사이클롭스 역), 소피 터너 (진 그레이 역), 올리비아 문 (사일록 역), 코디 스밋 맥피 (커트 바그너 / 나이트 크롤러 역), 알렉산드라 쉽 (스톰 역), 벤 하디 (엔젤 / 아크엔젤 역) 등이다. 이 돌연변이들은 기존 캐릭터의 재해석이자 새로운 모습이기 때문에, 예전 영화들을 보는 것이 좋다.





사이클롭스, 진, 스톰 <엑스맨 1,2,3>에서 등장했던 원년 엑스맨 멤버다. 당시에는 사이클롭스 역을 제임스 마스던이, 진 역을 팜케 얀센이, 스톰 역을 할리 베리가 맡았었다. 시대적 설정상, <아포칼립스>는 <엑스맨 1,2,3>보다 과거 시점이기에 이 캐릭터들이 어린 학생으로 등장한다. 아포칼립스의 포 호스맨 멤버인 사일록은 <엑스맨 3>에 기억하기 힘들 정도로 아주 잠깐 출연하고, 엔젤(아크 엔젤)은 <엑스맨 3>에 시작과 끝에 화려한 날개를 잠시 보여준다. 나이트크롤러는 <엑스맨 2>에서 비슷한 모습으로 화려하게 등장한다. 





<아포칼립스>의 스토리는 단순하다. 사람들에게 알려진 사실과 달리, 돌연변이(뮤턴트)의 첫 출현은 <퍼스트 클래스>의 시대적 배경보다 오래전인 고대 이집트 시절이었다. 당시에 자신의 의식 이전 능력을 바탕으로 여러 돌연변이 능력들을 흡수한 엄청난 돌연변이가 있었다. 이 돌연변이가 바로 아포칼립스다. 이집트의 왕이자 신으로 군림하였고, 나중에 울버린같이 힐링 팩터 능력을 가진 몸으로 의식을 이전하여 세계를 지배하려 했었다. 하지만 아포칼립스를 거짓 신(False God)이라고 여긴 반란 세력들이, 의식을 진행하는 아포칼립스를 땅 속 깊이 묻어버린다. 오랜 시간이 흘러 거짓 신 추종 세력들이 그를 찾아내었고, 마침내 눈을 뜬 아포칼립스는 세상을 파괴하고 지배하려 한다. 그리고 이에 맞서는 이들이 바로 엑스맨이다.





그런데 그 엑스맨을 방해하는 아포칼립스의 조력자이자 부하들이 있었다. 그들이 바로 포 호스맨이다. 눈을 뜬 아포칼립스가 가장 먼저 진행한 일이 새로운 포 호스맨을 구하는 일이었다. 그렇게 구한 멤버가 사일록, 스톰, 아크엔젤, 매그니토다. 이들은 모두 평범한(?) 돌연변이였지만, 아포칼립스를 만난 후 자신의 능력이 더욱 강화되어 그를 추종하게 된다.





포 호스맨은 매그니토를 제외하면 <아포칼립스>에서 새로 합류한 캐릭터들이다. 아크엔젤, 사일록, 스톰인데, 이들이 포 호스맨에 합류한 이유는 강화된 자신의 능력과 아포칼립스에 대한 경외감 때문이었다. 이 캐릭터들은 외형 디자인이 상당히 멋지고 아름답고, 기존 캐릭터와의 싱크로율도 꽤 좋다. 다만 화려한 생김새에 비해 능력 활용도가 초라하고, 캐릭터의 개성과 매력도 떨어지는 게 아쉽다. 아포칼립스가 자신의 초월적인 능력으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굳이 들러리들을 만들어서 잉여롭게 보여준 느낌이었다. 이들과 달리 매그니토는 인간에 대한 복수심 때문에 포 호스맨에 합류하였다. 자신의 능력으로 인간 세상을 파괴하지만, 마지막엔 자신의 선택을 철회하고 엑스맨과 함께 아포칼립스를 공격한다. 파괴 본능과 선한 내면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캐릭터지만, 이번에는 매그니토의 고뇌가 그다지 깔끔하지 못한 것 같다.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 보여준 설득력 있던 매그니토의 모습이 아니었다.





이번에도 퀵실버의 화려한 슬로우 모션 씬이 등장한다.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는 Jim Croce의 <Time In A Bottle>을 배경음으로 화려한 액션 씬을 보여줬었다. 액션, 유머, 화려함을 모두 잡았던 신선하고 혁신적인 씬이였다. 이번에는 예전에 보여줬던 모습과 비슷해서 신선함과 놀라움은 약간 부족했지만, 여전히 인상적이고 재밌었다. 퀵실버는 이번에도 매력적이었다. <아포칼립스>에서 사용된 배경음은 유리스믹스(Eurythmics)의 <Sweet Dreams (Are Made Of This)>이다. 신나고 재밌는 음악이다.





다른 엑스맨 멤버들도 자신의 역할을 멋지게 보여준다. 또 엑스맨 원년 멤버들의 등장 배경과 지난 과거를 보여주기 때문에, 예전 영화들의 스토리를 알고 보면 <아포칼립스>가 더 재밌다. 하복의 죽음은 아쉽지만, 그의 동생인 사이클롭스가 엑스맨에 합류한다. 사이클롭스의 고글은 행크가 만들어주는 것으로 나온다. <엑스맨 1,2,3>에서 사이클롭스는 진 그레이와 커플이었었다. 이번에도 그런 기류를 보여준다.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 과거를 바꿔버려서 행방이 묘연해졌던 울버린의 아다만티움도 등장한다. 이 스토리는 <엑스맨 탄생: 울버린>에서 나오는데, <아포칼립스>에서도 윌리엄 스트라이커 대령이 아다만티움을 몸에 이식하는 것으로 나온다. 이번에도 역시나 울버린은 기억을 잃은 채로 등장한다. 웨폰 X로 짧게 등장한 울버린이었지만, 파워풀하고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엑스맨>시리즈 치고는 다소 잔인했던 씬이었다. 또 영화 엔딩 크레딧 마지막에 쿠키영상으로 울버린의 차기작을 예고한다. 쿠키영상엔 '에섹스 주식회사'가 적힌 가방에 울버린의 혈청을 넣는 장면이 담겨있다. 원작과 연계해 봤을 때, 나다니엘 에섹스(미스터 시니스터)라는 빌런과 웨폰 X 프로그램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이야기는 2017년에 개봉할 <울버린 3(가제)>에서 나올 예정이고, 또 휴 잭맨의 마지막 울버린 영화가 될 것이다.





그리고 <엑스맨 1,2,3>에서 나왔던 찰스 자비에 교수가 대머리로 등장한 배경도 나온다. 의식 이전 과정에서 탈모가 돼버린 것이었다. <퍼스트 클래스>에서 찰스가 휠체어 신세를 지게된 모습도 정말 안타까웠었는데... 대머리까지 돼버리다니. 진이 좀 더 빨리 도와주었더라면 탈모를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지만, 미래와 연결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나 보다. 그래도 제임스 맥어보이라서 여전히 잘 생겼다.

시나리오의 완성도가 약간 아쉬웠지만, 웅장한 스케일과 화려한 CG는 멋진 <아포칼립스>였다.




▲ [퀵실버 OST] Eurythmics - Sweet Dreams (Are Made Of This)


엑스맨: 아포칼립스 삽입 OST


Progres 2 - Kdo Jsem

Metallica - The Four Horsemen

Stu Phillips - Theme From Knight Rider

Ludwig Van Beethoven - Symphony No. 7 In A Major, Op. 92: Ii. Allegretto

Eurythmics - Sweet Dreams (Are Made Of This)

John Ottman / Jasper Randall - Rest Young Child

Frederick Steiner - "Apollo's Kiss" And "End Of Apollo"

J. Bronshire - Glory Of The Trumpets

Jake Holms - Be All That You Can Be

Paul Howard Emanuel - Let Me Hear You Say Hey




▲ [하복 OST] John Ottman - Beethoven Havok / 전곡 유튜브 링크


엑스맨: 아포칼립스 사운드트랙  X-Men: Apocalypse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작곡: John Ottman


Apocalypse

The Transference

Pyramid Collapse / Main Titles

Eric's New Life

Just a Dream

Moira's Discovery / Apocalypse Awakes

Shattered Life

Going Grey / Who the F are You?

Eric's Rebirth

Contacting Eric / The Answer!

Beethoven Havok

You Can See

New Pyramid

Recruiting Psylocke

Split them Up!

A Piece of his Past

The Magneto Effect

Jet Memories

The Message / Some Kind of Weapon

Great Hero / You Betray Me

Like a Fire

What Beach?

Rebuilding / Cuffed / Goodbye Old Friend

You're X-Men / End Titles

Rest Young Child (Vocal Version) (with Jasper Rand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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