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영화리뷰

영화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 (The Hunger Games: Catching Fire) 리뷰

반응형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 (The Hunger Games: Catching Fire, 2013)


장르: 판타지, 액션

러닝타임: 146분

국내 개봉일: 2013.11.21

감독: 프란시스 로렌스 (Francis Lawrence)

출연: 제니퍼 로렌스 (Jennifer Lawrence) : 캣니스 에버딘 역 / 조쉬 허처슨 (Josh Hutcherson) : 피타 멜라크 역 / 리암 헴스워스 (Liam Hemsworth) : 게일 호손 역 / 우디 해럴슨 (Woody Harrelson) : 헤이미치 에버내시 역 / 샘 클라플린 (Sam Claflin) : 피닉 오데어 역 /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Philip Seymour Hoffman) : 플루타르크 헤븐스비 역 / 토비 존스 (Toby Jones) : 클라우디스 역 / 지나 말론 (Jena Malone) : 조한나 메이슨 역 / 엘리자베스 뱅크스 (Elizabeth Banks) : 에피 트링켓 역 / 폴라 맬콤슨 (Paula Malcomson) : 캣니스의 엄마 역 / 윌로우 쉴즈 (Willow Shields) : 프림로즈 역 / 레니 크라비츠 (Lenny Kravitz) : 시나 역 / 도날드 서덜랜드 (Donald Sutherland) : 스노우 대통령 역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 평점 (2013.12.11 기준)


iMDb     : 8.2 / 10   (User Ratings)

Rottentomatoes: 89% /  100% (Tomatometer)

         93% /  100% (Audience)

Metacritics  : 75 / 100   (Metascore)

         8.2 / 10   (User Score)

왓챠 : 3.9 /  5 (네티즌 평점)

네이버: 8.5 / 10 (네티즌 평점)

다음 : 7.6 / 10 (네티즌 평점)



11월 23일 신촌 메가박스에서 디지털로, 11월 26일 노원 롯데시네마에서 감상했다. 제니퍼 로렌스 + 원작소설 팬인 나에게는 이 영화에 대해 칭찬밖에 할 말이 없을 듯하다. 그저 제니퍼 로렌스 팬이라면 무조건 봐야하는 영화, 소설을 읽었다면 무조건 봐야하는 영화라고 평하겠다. 사심가득한 리뷰를 써보자.



일단 캣칭 파이어는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 (The Hunger Games, 2012)의 후속작이며, 수잔 콜린스가 쓴 소설 <헝거게임> 3부작 중 <캣칭 파이어>를 원작으로 한다. 때문에 캣칭 파이어를 보기 앞서, 무조건 헝거게임 1인 판엠의 불꽃을 봐야 이 영화를 즐길 수 있다. 더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소설을 읽고 보는 것을 추천한다.



소설 내용처럼 캣칭 파이어는 헝거 게임에서 '생존'하려는 캣니스와, 의도치 않게 반란 또는 혁명(Revolution)의 '상징'이 되버린 캣니스를 그린 영화이다. 누군가는 헝거게임이 배틀로얄 마냥 치고박고 싸우는 게임에서 살아남으려고 하는 이야기라고 하는데, 단언컨데 헝거게임은 그런 가벼운 스토리가 아니다. 평범해지고 싶은 소녀와 자기도 모르게 하나의 상징(모킹제이)이 되버린 모습에서 많은 부분을 느낄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이다. 스케일이나 연출 또한 전편을 능가한다.



참고로 이 영화는 4부작이다. 소설은 3부작으로 헝거게임 - 캣칭파이어 - 모킹제이 순으로 진행되는데, 영화는 모킹제이가 1부, 2부로 나뉘어서 개봉할 예정이다. 모킹제이 1부는 2014년, 모킹제이 2부는 2015년에 개봉할 예정이다. 아래부터는 소설 내용과 곁들어지므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음.

웨딩드레스를 입은 아름다운 캣니스. 캣니스 에버딘과 제니퍼 로렌스는 동일 인물이라고 봐도 될 만큼 너무 어울린다. 아 다시 보고 싶다.



이 영화에 대해서는 쓸 말이 참 많은거 같은데, 생각해보면 소설 이야기나 제니퍼 로렌스 이야기로 압축이 될 듯하다. 우선 영화 부터 이야기 해보자면, 헝거게임 1편 부터 이야기해보는 것이 좋겠다. 

1편의 부제목인 판엠의 불꽃은 (소설은 이러한 부제목이 없음) 게리 로스 라는 감독이 맡았다. 당시 분위기로는 재미는 있지만 부족한 영화, 제니퍼 로렌스를 띄워주는 영화 정도라는 말이 많았는데, 그말이 딱 사실이다. 소설의 재미를 못 살렸다. 물론 원작 소설은 주인공 캣니스의 1인칭 시점으로 쓰여있기에, 수많은 독백들을 살려내기는 참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면 그 독백을 인물의 표정과 행동 연기로 커버치거나 연출을 멋드러지게 해야했었는데, 이도저도 아니게 되어버려서 부족함이 많았다. 거기에 설정을 바꿔버리는 부분도 존재했다. 모킹제이 핀을 주는 캐릭터가 다르다는 것이 그 예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안들었던 부분은 피타 멜라크에 대한 묘사였다. 소설에서는 언변 좋고 한 없이 착한 캐릭터로 나왔던 피타가 영화에서는 좀 찌질(?)하게 나와서 반감이 들었다.

다만 다른 캐스팅들은 괜찮았다. 제니퍼 로렌스의 캣니스와 윌로우 쉴즈의 프림로즈는 너무나도 적절했다고 보고, 게일이나 에피, 헤이미치, 시저 정도는 무난했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2번째 작품 캣칭 파이어가 영화로 등장. 그리고 감독도 바뀌었다. 콘스탄틴 (Constantine, 2005), 나는 전설이다 (I Am Legend, 2007)을 연출했던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이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들이 평가절하 되는 일들이 여럿보여 아쉬웠다. 이 영화들이 곱씹어보면 정말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된다는 것이 내 의견이다. 어쨌든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이 캣칭 파이어의 메가폰을 잡으며 완전히 색이 변했다. 1에서 부족했던 것을 샅샅이 찾아서 메꿔준 느낌이랄까. 확실하게 캣칭 파이어는 1편보다 훨씬 잘 만들었고 훨씬 재밌다.



영화 초반부에서는 74회 헝거게임 우승 이후의 12번 구역에 대한 묘사가 나오는데, 이 부분에서는 사람에 따라 어느정도 지루하게 느껴질지 모르겠다. 물론 소설을 읽고 본 나에게는 이 부분을 이렇게 묘사했구나 하는 재미로 봐서 전혀 그런 느낌이 안들었지만, 아마 읽지 않은 사람중에서 일부분은 좀 지루할 지 모르겠다 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하지만 75회 헝거게임이 시작되면 그러한 느낌은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각 구역을 소개하기 위해 나오는 행진부터 압도적인 스케일을 볼 수 있다. 특히 양 옆 길에 팀파니를 둥둥 울리며 나올 때 들리는 사운드는 소름 돋을 정도로 웅장했다. 불 타는 소녀의 의상도 적절했고, 헝거게임의 아레나도 정말 스케일 크고, 디테일하게 잘 묘사했다.


행진 하는 모습. 이 부분에서 나오는 음악은 1편에서 사용했던 음악과 같은데 더욱 웅장하다. 제목은 Horn of Plenty, 음악 감독은 1편과 동일한 James Newton Howard 이다.


또 기억나는 장면 중에 멋졌던 것은 캣니스가 활 연습에 무아지경에 빠지는 모습. 무아지경에 빠져있다가 정신 차려보니 다른 구역 조공인들이 구경하고 있었다는 묘사가, 영화에서 더욱 멋지게 묘사되었다. 홀로그램들이 나오며 터지는 모습은 트론에서 볼 법한 게임 그래픽이다.


가장 기대했던 장면은 순백 드레스에서 검은색 모킹제이로 변하는 모습. 정말 인상깊게 읽었던 묘사라서 이 장면을 영화에서 어떻게 연출할까 궁금했었는데, 영화에서도 꽤나 잘 묘사했다. 


그리고 캐스팅이 궁금했던 캐릭터는 역시 피닉. "어떤 트레이너도 줄 수 없을 그의 진짜 재능은 놀라운 외모였다. 키 크고 운동선수 같은 몸에, 황금빛 피부와 구릿빛 머리카락, 믿을 수 없는 그 눈. " 이라고 묘사된 피닉은, 그야말로 미의 결정체를 이룬 남자로 등장한다. 영화에서는 그에 맞게 얼마나 대단한 미남을 데려다 놓을까 궁금했었는데, 그 배우는 샘 클라플린.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 맨>과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 에서 조연을 맡아서 얼굴을 비췄던 배우이다. '엄청나게 잘생긴' 이라는 말에 기대감이 너무 올라가서 완전히 만족받진 못했지만, 그래도 정말 잘 생겼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조한나의 섭외도 꽤나 적절했다고 생각된다. 조한나 역은 지나 말론이 맡았는데, 조한나의 똘끼 넘치는 역할을 정말 잘 소화했다. 



게일이나 피타역은 당연히 그대로 리암 헴스워스와 조쉬 허처슨이 맡았는데, 1편보다 연출이 좋아서 두 캐릭터에 대한 감정이입이 더 잘되었다. 1편부터 시저 역을 맡은 스탠리 투치 또한 적절했다. 진짜 쇼 진행자 처럼 진행 연기가 자연스러웠고, 무엇보다도 캐피톨의 억지 웃음을 잘 묘사한거 같다.



그리고 더욱 캐피톨을 잘 묘사했다고 생각이 들게 한 것이 파티장. 에피 역을 맡은 엘리자베스 뱅크스 또한 그 화려한 의상과 이상하리라 만큼 독특한 캐피톨의 행동을 잘 묘사해주었다. 의상이 너무 화려하면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에 어색하기 마련인데, 분위기를 잘 잡아서 저런 동네가 있을 법한 느낌을 주게 연출이 좋았다.



몇몇 장면에서는 소설 설정을 바꾼 부분도 있었지만, 영화에서 보여주기 위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면 개인 평가를 받을 때, 캣니스가 들어가면서 피타가 그린 루를 본 모습. 소설에서는 다른 사람이 평가한 부분을 볼 수 없다. 이것은 캣니스가 운영진들에게 자신이 타겟이 되기 위해 피타보다 무조건 더 임팩트 있게 하려고 세네카를 목매다는 모습으로 묘사가 되는데, 이런 부분을 영화로 연출하기 더 껄끄러우니 바꾼듯 하다.



그외에 생략된 장면도 여럿있다. 캣니스가 소설에서 8번 구역에서 탈출한 사람을 만난다든가 등 여러 장면이 빠졌다. 어쩔 수 없다. 이것만 해도 영화는 2시간이 넘어가니까. 하지만 대신 추가된 장면이 있다.



그것은 스노우 대통령과 플루타르크 헤븐스비의 모습. 소설은 1인칭으로 쓰여 철저하게 캣니스의 생각과 그녀가 보는 세상에 대해 다뤘기 때문에, 다른 구역에 대한 추측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다른 구역과 스노우 대통령과 새로운 게임메이거 플루타르크가 일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플루타르크가 캣니스에게 모킹제이(소설에서는 흉내어치라고 번역함) 핀을 보여주는거 같은 장면은 생략한 듯 하다. 그래야 마지막 부분에서 놀랄 테니깐.



쓰고 싶은 말이 너무 많지만 영화 스토리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 생략. 나중에 소설이나 다시 읽어봐야겠다. 그리고 헝거게임 블루레이 좀 한국에 정식 발매 해줬으면 좋겠다. 아직 1편도 안들어왔으니 이거 원. 사진은 금발 쇼트컷이 된 제니퍼 로렌스. 이런 스타일도 좋은데 난 개인적으로 긴 생머리 흑발의 제니퍼 로렌스가 더 좋다. 거기에 화장을 짙게 안한 수수한 모습이 너무 좋단 말이지..



헝거게임의 OST 는 1편부터 그래왔듯이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 들려준다. 여기서 말하는 OST는 Score 음악이 아니라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을 말한다. 

1편 OST부터 이야기 해보자면 캐스팅이 꽤나 화려했다. 테일러 스위프트, 아케이드 파이어, 마룬 5, 글렌 한사드 등이 참여하였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Safe & Sound, Aracade Fire의 Abraham's Daughter, Birdy 의 Just A Game 이다. 1편의 앨범 이름은 The Hunger Games - Songs From District 12 And Beyond.

아래는 헝거게임:판엠의 불꽃 OST 리스트

1. "Abraham's Daughter"  Arcade Fire   3:22

2. "Tomorrow Will Be Kinder"  The Secret Sisters   3:25

3. "Nothing to Remember" Neko Case  2:58

4. "Safe & Sound"   Taylor Swift (feat. The Civil Wars)   4:00

5. "The Ruler and the Killer"  Kid Cudi    4:33

6. "Dark Days"   Punch Brothers   3:53

7. "One Engine"  The Decemberis   3:01

8. "Daughter's Lament"  Carolina Chocolate Drops   2:46

9. "Kingdom Come"   The Civil Wars   3:42

10. "Take the Heartland"   Glen Hansard   2:45

11. "Come Away to the Water"   Maroon 5 (feat. Rozzi Crane)   5:13

12. "Run Daddy Run"   Miranda Lambert featuring Pistol Annies    2:45

13. "Rules"   Jayme Dee    3:27

14. "Eyes Open"  Taylor Swift     4:04

15. "Lover Is Childlike"  The Low Anthem   4:15

16. "Just a Game"   Birdy    4:01


▲ Taylor Swift - Safe & Sound 


▲ Arcade Fire - Abraham's Daughter


▲ Birdy - Just A Game



2편 캣칭 파이어에서도 멋진 OST 캐스팅을 보여주었다. 콜드플레이,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 콜드플레이의 음악은 엔딩 크레딧 올라가는 처음부터 바로 나온다. 웬만하면 듣고 나오자. 아주 좋다. 정말. 제목은 Atlas.

앨범 제목은 The Hunger Games: Catching Fire –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아래는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 OST 의 리스트

1 "Atlas"  Coldplay  3:56

2 "Silhouettes"   Of Monsters and Men   4:31

3 "Elastic Heart"  Sia Furler, The Weeknd, Diplo  4:18

4 "Lean"   The National    4:31

5 "We Remain"  Christina Aguilera   4:00

6 "Devil May Cry"  The Weeknd  5:23

7 "Who We Are"   Imagine Dragons   4:09

8 "Everybody Wants to Rule the World"  Lorde   2:35

9 "Gale Song"  The Lumineers  3:05

10 "Mirror"   Ellie Goulding  4:21

11 "Capitol Letter" Patti Smith   3:33

12 "Shooting Arrows at the Sky"   Santigold   3:36


▲ Coldplay - Atlas


타이포그래피 영상 처럼 가사가 포함된 영상이다. 음악의 선율과 자막이 멋드리지게 어울린다. Carry your world~

헝거게임 OST 노래들은 영화 주제나 분위기에 어울리게 뽑아내는 곡들이기에 가사를 음미하여 들으면 더욱 더 느낌이 좋은 곡들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Score 음악. 영화내내 배경음악으로 나오는 음악들이다. 앞서 말했듯이 1편, 2편은 둘다 James Newton Howard가 맡았다. 개인적으로 1편 Score에 수록된 Healing Katniss 음악을 정말 좋아하는데, 이번엔 빠져서 아쉽다. 아래는 유튜브 전곡 플레이어.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 포스터 및 스틸컷 출처: 네이버 영화 [링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