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영화리뷰

영화 더 테러 라이브 리뷰

반응형


사진 출처: http://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99794

더 테러 라이브 (The Terror Live, 2013)

장르: 스릴러, 드라마

러닝타임: 97분

국내 개봉일: 2013.07.31

감독: 김병우

출연: 하정우 : 윤영화 역, 이경영 : 차대은 역, 전혜진 : 박정민 역


더 테러 라이브 평점 (2013.08.01 기준)

네이버: 8.47 / 10

다음: 8.8 / 10


8월 1일 디지털로 관람했다.

더 하정우 라이브 랄까. 하정우 배우의 연기력이 돋보인 영화였다.



영화는 폐쇄공간 스릴러물. 라디오 전화 연결만을 통해 긴박감을 자아낸 영화다. 라디오 앵커인 하정우 (윤영화 역)와 테러범 박노규와의 대화를 실시간으로 방송하는 내용이다.

소재는 폰 부스(Phone Booth, 2002), 더 콜(The Call, 2013) 등에서 볼 수 있는 컨셉이라 신선하지는 않았지만, 하정우의 연기력은 돋보였다. 얼굴 표정과 핏대, 그리고 목소리와 행동 등에서 드러나는 그의 연기력은 독보적이었다.



더 테러 라이브는 전화 통화와 테러상황 취재를 왔다갔다하면서 영화의 흐름을 적절하게 밀당하였고, 덕분에 긴장을 들었다 놨다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아래부터는 스포일러 있음.



영화에서는 정부와 경찰의 무능력함과 답답한 대처를 신랄하게 비판하였다. 하지만 그것을 공감하기에는 좀 억지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영화는 현실성을 추구한듯 보였으나 90년대 생의 어린 나이에 폭탄은 어디서 구했으며, 그가 어떻게 경찰의 추적을 그렇게 오래 끌 수 있었는지 전혀 설명된 바가 없었다. 솔직히 말해서 테러범이 그런 무지막지한 테러를 벌이기에는 동기가 약해보였고, 경찰은 진압은 커녕 추적도 제대로 못하고, 앵커도 알 수 있는 간단한 사실마저 경찰은 전혀 추측하지 못하였고, 대응팀이랍시고 꼴랑 팀장 한 명와서 팁주고 있고, 정부는 그냥 허수아비 수준이고 등등의 설정은 좀 과하지 않았나 싶다. 또한 언론이 시청률만 올리려는 모습을 비판하는 것도 느낄 수 있으나, 언론에 대한 모습을 자세한 조사 없이 진행한 듯한 느낌이 든 것은 좀 아쉬웠다.



또 아쉬운 점은 영화의 클라이막스 부분과 엔딩. 뒤로 치닫으면서 연출에 부자연스러움이 느껴졌다. 특히 테러범보다 사과하지 않는 대통령에 대해 더 괘씸하게 느끼게 하는 것이 영화의 포인트였으나, 테러범이 무고한 사람들을 죽여버린 시점에서 그런 감정을 느끼기엔 좀 무리가 있지 않았나 싶다. 물론 어느 한편으로는 그렇게 된 까닭이 정부 때문이다 라고 생각할순 있지만, 살인자는 살인자일뿐이다. 영화 더 록(The Rock, 1996)에서 보여주었던 테러범처럼 그려졌다면, 아무래도 좀 더 테러범에 감정이입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여러가지 부족한 점은 좀 있었지만, 그래도 꽤 재밌고 몰입감있게 볼 수 있는 스릴러였다. 김병우 감독의 발전을 기대해본다.

아 이건 영화 외적인 이야기인데, 영화 속의 대통령이나 언론보다 짜증났던건 관객들의 웃음소리였다. 전혀 웃기려고 한 장면들이 아닌데 욕 몇마디에 여기저기서 들리는 웃음소리가 어찌나 짜증나고 몰입을 방해하던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