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영화리뷰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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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 플레이어 원 (Ready Player One) 후기
환상적인 가상 파라다이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환상적인 영화로 돌아왔다. 이전에는 영화 <더 포스트, 2017>로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했었는데, 이번에는 <레디 플레이어 원>으로 환상적인 판타지를 보여주었다. 이번 영화는 2045년 배경의 가상 현실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모험을 그린 영화다. 등장인물로 타이 쉐리던 (웨이드 오웬 와츠 / 파시발 역), 올리비아 쿡 (사만다 에블린 쿡 / 아르테미스 역), 마크 라이런스 (제임스 도노반 할리데이 / 아노락 역), 사이먼 페그 (오르젠 모로우 역), 벤 멘델슨 (놀란 소렌토 역), 리나 웨이스 (에이치 / 헬렌 역), 모리사키 윈 (다이토 역), 필립 자오 (쇼 역), 해나 존-케이먼 (피날레 역) 등의 배우가 등장한다. 아래부터 스포일러 있음.




<레디 플레이어 원>은 어니스트 클라인의 장편 소설 <레디 플레이어 원>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원작 소설도 많은 부분에서 대중문화를 다루고 있다. 이는 어니스트 클라인 작가가 대중문화에 빠져있는 '성공한 오타쿠'라서 그렇다. 소설이 베스트셀러로 흥행한 것을 바탕으로, 스티븐 스필버그는 어니스트 클라인과 함께 각색하여 영화를 제작했다. 




영화는 소설과 마찬가지로 가상의 유토피아 '오아시스(OASIS)'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주인공 '웨이드 와츠'는 오아시스의 개발자가 남긴 유산을 차지하기 위해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게임에 승리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의 경쟁 대상은 'IOI'다. IOI는 대규모로 식서들을 모집하여 로열티 센터를 운영하는 대기업이다. 그리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의 세력이기도 하다. IOI는 수많은 게이머들을 양산하여 오아시스에 참여시키고, 이스터 에그를 손에 넣으려고 한다. 웨이드는 처음에 혼자서 해결하려 했지만, 결국 에이치, 아르테미스, 다이토, 쇼, 그리고 다른 오아시스 유저들과 함께 IOI에 맞선다.




오아시스 안에서는 정말 많은 캐릭터와 콘텐츠가 등장한다. 애니메이션, 게임, 소설, 영화 등 각종 대중문화에서 익히 알려진 캐릭터나 장비, 설정 등 엄청나게 많이 등장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는 만큼 더 반갑고 더 재밌다. 등장하는 요소는 나열하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너무 많다. 게다가 짧게 스쳐 지나가는 것들도 많아서 모두 알아보기도 어렵다. 대강 조금만 나열하자면, 아래와 같다.

건담(애니메이션), 아이언 자이언트(애니메이션), 소닉(게임), 오버워치(게임), 팩맨(게임), 마리오 카트(게임), 터미네이터(영화), 로보캅(영화), 채피(영화), 헬로 키티(캐릭터), 샤이닝(영화), 듀란 듀란(밴드), 스릴러(마이클 잭슨 음악), 인크레더블 헐크(만화), 킹 콩(영화), 아키라(애니메이션), 쥬라기 공원(영화), 트론(영화) 스타트렉(영화), 배트맨(만화) 등




영화의 마지막에는 웨이드가 이스터에그를 손에 넣으며 오아시스 소유권을 갖게 된다. 웨이드는 이를 클랜원들과 나누면서 공동 소유를 선언한다. 그리고 할리데이의 희망처럼 오아시스에 제한을 둔다. 아무리 현실이 비참하고 우울할지라도, 아무리 가상 세계가 환상적이고 찬란할지라도, 사람은 결국 현실 세계에서 살아간다. 따뜻한 밥을 먹고, 맑은 공기를 마시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행위는 가상 세계에서 느낄 수 없다. 결말은 결국 디지털 세상에 아날로그적인 메시지를 보여준 것이다.




스필버그 감독은 오락 영화를 어떻게 만들어야 재밌는지 정말 잘 알고 있다. 그야말로 오락 영화의 정석이다. <죠스>, <인디아나 존스>, <쥬라기 공원> 등의 영화를 보면 그렇다. 게다가 SF 영화도 훌륭하다. <에이 아이>,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의 영화가 그 예이다. <레디 플레이어 원>은 오락과 SF를 완벽하게 조화시킨 영화다. 화려한 CG와 눈을 즐겁게 하는 각종 오락 요소가 영화 러닝타임 내내 녹아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락 영화를 좋아한다면, SF 영화를 좋아한다면 이 영화는 무조건 봐야 한다. 특히 게임, 애니메이션 등의 대중문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는 '마스터피스'가 될 영화다. 화려한 오프닝 레이싱, 메카 고질라와 아이언 자이언트의 싸움, 처키의 활약, 댄싱 배틀, '오레와 간다무데 이쿠'를 외치며 등장하는 건담, 아타리 게임, 어느 하나 놓칠만한 장면이 없다. 이 영화는 정말로 즐거운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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