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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스티유 데이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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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티유 데이 (Bastille Day) 후기

이드리스 엘바의 강력한 액션





제임스 왓킨스 감독의 액션 영화 데뷔작 <바스티유 데이>이다. 영화 <우먼 인 블랙>, <이든 레이크> 등의 공포 장르를 연출했었다. 주연으로 이드리스 엘바 (션 브라이어 역), 리차드 매든 (마이클 메이슨 역), 샬롯 르 본 (조이 네빌 역), 호세 가르시아 (빅터 가미어 역), 켈리 라일리 (케런 데커 역) 등이 등장한다. 전형적인 스토리지만 이드리스 엘바와 리차드 매든 덕분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액션 영화이다. 아래부터 스포일러 있음.





각본에 특별한 것은 없다. 미국 CIA 요원이 프랑스 한복판에서 테러를 막으려는 내용이다. 이드리스 엘바가 CIA 요원이며, 무모하고 과격한 행동의 소유자로 등장한다. 논리적 사고보다는 경험과 직감을 통해 행동을 우선시하는 캐릭터이다. 이드리스 엘바의 우락부락한 덩치가 캐릭터 이미지에 정말 잘 어울린다. 덕분에 힘 넘치는 액션을 맛볼 수 있다.





리차드 매든은 소매치기 달인으로 등장한다. 좋은 두뇌를 가졌지만 가정 형편 때문에 소매치기 인생으로 전락해버린 인물이다. 영화 시작부터 화려한 도둑질을 보여주는데, 이 과정에 여성의 나체가 등장해서 깜짝 놀랐다. 15세 영화에 적나라한 가슴 노출이 나올 줄은 몰랐다. 뭐 여하튼 리차드 매든은 약삭빠르고 잔꾀가 많은 캐릭터로 등장해서 보는 재미가 있다. 미드 <왕좌의 게임>에서 '롭 스타크'를 연기했던 배우였기에 반갑기도 했고, 이번 영화에서의 캐릭터 스타일이 롭 스타크와는 많이 달라서 새롭기도 했다.





시나리오는 전반적으로 아쉬웠다. 특히 악역 캐릭터들이 너무 어설펐다. 악당들의 계획은 거창하긴 했다. 테러를 통해 정치적 이슈를 만들고 대규모 시위를 조장한 뒤에 은행을 터는 수법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디데이는 '바스티유 데이' 였다. 바스티유 데이의 뜻은 말 그대로 '바스티유의 날'이다. 이 날은 프랑스 대혁명을 기념하는 날로, 매년 7월 14일에 열리는 프랑스 최대의 국경일이다. 프랑스의 민주주의가 탄생한 역사적인 날이라서 대규모 퍼레이드와 불꽃놀이가 진행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날에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면 더욱 시끄럽고 혼란스러울 것이었다악당들은 이것을 노리고 치밀하게 계획을 세웠지만, 큰 그림만 치밀했고 세부 내용은 허술하고 뻔했다. 





그래도 두 배우의 콤비는 재밌었다. CIA 요원과 소매치기의 조합이라 독특하기도 했고, 재밌기도 했다. 다만 이들의 콤비가 어설픈 악당들 때문에 빛바랜 느낌이다. 조이를 추적하는 과정, 은행 도둑질을 막는 과정 등이 악당들 덕분에 같이 어설퍼진 느낌이었다. 또 연출 자체가 너무 평범하고 전형적이었다. 좀 더 치밀하게 다듬고 특별한 차별화 요소를 넣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말이다.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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