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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언더 워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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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 워터 (The Shallows) 후기

끝까지 싸우고, 끝까지 스릴있다





뜨거운 여름을 식혀줄 만한 시원한 영화가 개봉했다. 영화 <언더 워터>는 <하우스 오브 왁스>, <오펀: 천사의 비밀>, <언노운>, <논스톱> 등을 연출했던 자움 콜렛 세라 감독이 연출했다. 액션/스릴러/공포 장르에 정통한 감독답게, <언더 워터>에도 스릴감, 액션감, 공포감을 훌륭하게 자아냈다. 주연 배우로는 미국 드라마 <가십걸>로 이름을 알렸던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출연했다. 아래부터 스포일러 있음.





사실 <언더 워터>의 원제는 <The Shallows>이다. 얕은 바다(또는 강)을 뜻한다. 그런데 한글 제목은 쌩뚱맞게 <언더 워터> 라고 개봉했다. 아무래도 제목을 바꾼 이유는 <얕은 바다>라고 직역하기엔 너무 힘이 없어 보이는 제목이고, <더 쉘로우즈>라고 원어 그대로 쓰기엔 너무 생소한 단어라서 바꾼 것으로 추측된다. <언더 워터>는 오랜만에 등장한 상어 영화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죠스>가 히트친 이후로 <딥 블루 씨>, <베이트>, <샤크 나이트>, <샤크 스톰> 등의 영화가 우후죽순 만들어졌었다. 하지만 대부분은 B급 호러 영화 수준의 아류 영화에 불과했다.





앞서 나열한 B급 영화들은 대부분 지나치게 잔인하거나, 쓸데없이 선정적이고, 황당한 반전이나 찝찝한 결말을 보여준다. <언더 워터>는 이런 영화들하고는 다르다. 적당한 섹시, 적당한 호러, 훌륭한 스릴이 3박자를 이룬다. 비록 영화에 나오는 것은 여주인공, 상어, 갈매기, 몇 명의 엑스트라가 전부지만, 이것만으로도 영화의 목적을 이루는 것에 성공했다.





주인공 낸시는 의대생이며, 휴가로 름 모를 해변에서 서핑하다가 상어를 만나 바다 한복판에 갇힌다. 사람 한 명 겨우 올라갈 크기의 작은 바위섬에서 홀로 고군분투하는 낸시를 보면 대단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다. 낸시는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삶의 회의감을 느끼고, 의대 커리어를 포기하기 위해 바다에 온 것이었다. 하지만 상어를 만나면서 포기 대신 도전을 선택한다. 병마와 끝까지 싸웠던 어머니처럼, 상어와 끊임없이 싸우며 자신의 처지를 극복해낸다.





낸시의 활약상이 너무나 영웅적이라 좀 황당한 면이 없잖아 있지만, 저예산 상어 영화로 이 정도면 괜찮은 편이다. 특히 만조와 간조라는 요소로 타임어택을 넣은 것은 멋진 연출이었다. 바다라는 넓은 공간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정말 한정적인 공간에만 있어야 한다는 점도 스릴적인 요소를 살리기에 적절했다. 낸시가 스티븐 시걸이라 부른 갈매기도 깨알같이 귀엽고, 긴장의 완급을 조절해주는 요소이기도 했다. 여러모로 스릴 넘치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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