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제품리뷰

삼성 기어핏2 (스마트 밴드/워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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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출시가격 198,000원 [링크]


2014년에 첫 출시된 기어 핏 시리즈, 2년 만에 후속 모델 기어 2 (Gear Fit2)로 돌아왔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피트니스 헬스에 특화된 디바이스다. 예전 모델에 비해 꽤나 발전이 많아서 사전 예약으로 얼른 구매해버렸다. 사전 예약 구매 시, 삼성 레벨 유 프로 (블루투스 넥밴드 이어폰)을 준다. 총 222대가 판매되었는데 2분 만에 팔리는 콩의 기적이 나와버렸다.





우선 개봉 후기부터 작성하겠다. 박스 패키지는 기어 핏1보다 다소 초라해졌다. 가격이 어느 정도 있는 만큼 좀더 고급스러운 패키지였으면 기분이 더 좋았을 것 같다. 대신 예전과 다르게 기어핏의 디자인이 드러나도록 디자인 됐다.





박스 후면엔 기어 핏2의 스펙이 간단하게 설명돼있다. 예전과 가장 큰 차이점은 GPS 지원, 뮤직 플레이어 지원, 폭넓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호환이다. 기어핏1에선 GPS가 탑재되지 않아서 독립적으로 사용하기엔 트래킹이 부정확했다. 또 음악 재생은 블루투스 연결로 스마트폰 제어만 가능했으나, 기어핏2 자체에 내장 메모리가 탑재되어 스마트폰 없어도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 당연하게도 스피커나 이어폰 단자는 없기 때문에, 블루투스 이어폰/헤드폰이 필요하다. 그리고 기어 핏1은 삼성 갤럭시 폰만 지원했으나, 기어 핏2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전체 대상으로 호환성을 확장시켰다. 단, 안드로이드 버전 4.4 (킷캣) 이상, 램 1.5 GB 이상인 스마트폰이어야 한다.





구성품은 단순하다. 기어 핏2 본체, 충전 크래들, 사용 설명서다. 사용법을 간단하게 읽어보면 좋고, UI가 단순하고 직관적이라 익히기 쉬운 편이다.





기어 핏2 디자인은 기어 핏1과 좀 차이가 있다. 가로 화면이 조금 넓어졌다. 그리고 약간 뭉툭한 형태다. 기어 핏1은 좀 더 날렵한 밴드 형태라서 디자인이 좀 더 좋다고 생각하지만, 화면 보기에는 기어 핏2가 더 좋다. 좀 더 시원하고 큼직하게 느껴진다. 기어 핏2의 해상도는 216 x 432 (1.5인치) 이다. 참고로 기어 핏1의 해상도는 128 x 432 였다. 또 물리 버튼이 총 2개다. 홈 버튼과 뒤로 가기 버튼이다. 뒤로 가기 버튼은 기어 핏2에 새로 생겼다. 이 버튼은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기기 우측에 작게 붙어있다. 위 쪽의 큰 버튼이 뒤로가기 버튼이며, 아래쪽의 작은 버튼이 홈 버튼이다.





본체 후면에는 심박 측정 센서(HR 센서)가 노출돼있다. 이외에도 기압계(바로미터), 자이로 센서, 가속계 센서가 내장돼있다. 바로미터는 기어 핏2에 새로 추가됐다. 그리고 이전 기어 핏1에 없던 GPS와 글로나스(GLONASS)를 자체적으로 내장했다. 때문에 기어핏2는 스마트폰이 없어도 정확한 위치 측정이 가능하다. 밴드는 밴드 홀과 밴드 고리가 달려있어서 안정적으로 착용 가능하도록 디자인됐다. 밴드 길이는 Large와 Small 두 가지이다. Large는 손목 둘레 155 ~ 210mm, Small은 손목 둘레 125 ~ 170mm 기준이다. 일반적인 성인 남성이라면 라지 사이즈를, 여성이나 손목이 얇은 사람은 스몰 사이즈를 선택하면 될 것이다. 나는 160mm 정도 되는데 라지 사이즈를 착용했고, 사용에 지장은 없었으나 스몰 사이즈를 살 걸 그랬나 싶다. 또한 기어 핏2에는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이 탑재됐다. 기어 핏2를 착용하고 손을 씻을 수 있으며, 비 오는 날씨에도 안심하고 착용할 수 있다.





충전기는 마그네틱 무선 방식이다. 자석이 달려있어서 기기가 착 달라고, 별도의 선을 기기에 부착할 필요 없다. 한마디로 기어 핏1보다 충전이 더 편해졌다. 





실제 착용한 모습이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이라 좋다. 기어 핏2는 스마트 밴드와 스마트 워치의 하이브리드 형태다. 밴드 형태의 디자인에 길쭉한 디스플레이가 기어 핏 시리즈의 아이덴티티다. 이와 비슷한 제품이 핏빗 알타(Fitbit Alta)이다. 핏빗 알타와 기어 핏2를 굳이 비교하자면, 우선 가격은 출시 가격 기준으로 핏빗 알타가 189,000원으로 9,000 더 싸다.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핏빗 알타가 더 심플하고 예쁜 것 같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핏빗 알타가 디스플레이 차이로 인해 더 길다. 기어 핏2는 GPS와 GLONASS가 탑재되어 스마트폰이 없어도 정확한 위치 트래킹이 가능하다. 또 내장 메모리 탑재되어 블루투스 이어폰만 있으면 자체적으로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 핏빗 알타는 GPS와 내장 메모리가 없다. 이외에 수면 모니터링, 운동 트래킹, 전화/문자 알림 등의 기능은 비슷하다. 핏빗 알타 외에 엄청난 가성비를 가진 샤오미 미밴드2도 있긴 한데, 싸구려이기 때문에 비교는 패스하겠다.





이제 본격적으로 사용 후기를 써보겠다. 이틀 정도 사용해봤는데, 꽤나 만족스럽다. 앞에서 말했듯이 기어 핏2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할 수 있다. 아쉽게도 아이폰이나 태블릿(안드로이드 탭/아이패드)에는 연결할 수 없다. 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킷캣 (4.4 버전) 이상과 램 1.5 GB 이상을 가진 스마트폰이어야 연결 가능하다. 삼성 갤럭시 시리즈에서는 Samsung Gear 앱만 설치하면 쉽게 연결이 가능하다. 타 제조사의 안드로이드 폰에서 사용하려면 Gear Fit2 Plugin 앱과 Samsung Accessory Service 앱을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 Samsung Gear를 설치하면 두 앱을 설치하라고 알려줄 것이다. 삼성 갤럭시 노트4와 LG G Pro로 기어 핏2 연결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스마트폰 첫 연결 시에 기기를 확인하고 설정하는 과정이 있어서 약간의 시간이 소모된다. 처음만 설정하면 이후부터는 블루투스만 키면 자동으로 연결된다. 추가로 기어 핏2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S 헬스 앱을 설치해야 한다.





기어핏2 디스플레이는 커브드 슈퍼 아몰레드(Curved Super AMOLED)라서 선명하고 화사하며 시인성이 좋다. 기본 디스플레이는 사진 좌측 디자인인데,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 사진 가운데처럼 같은 디자인에 색상만 변경할 수 있고, 사진 우측처럼 완전히 다른 디자인으로 바꿀 수도 있다. 단, 색상 변경은 기본적으로 내장된 워치 페이스만 가능하다. 추가적인 워치페이스는 삼성 갤럭시 앱스에서 앱 형태로 다운로드해 적용시킬 수 있다. 아직은 출시 초기라서 워치페이스 앱이 적지만, 추후에 기어 S2처럼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어 핏2를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하고 알림이 기어 핏2로 전송된다. 알림이 오면 화면 좌측 상단에 작은 노란색 점이 표시된다. 어떤 앱을 알림으로 오게 할지에 대한 설정은 Samsung Gear 앱에서 설정할 수 있다. 전화, 메시지, 카카오톡, 페이스북, 일정, 메일, 게임 알림 등, 알림이 존재하는 모든 앱을 설정할 수 있다. 또 알림이 올 때마다 화면을 키는 설정도 가능하며, 이 기능을 끌 수도 있다. 또한 문자나 카카오톡의 경우 간단한 답장도 가능하다. 이 답장은 사전에 정의된 메시지만 송신 가능하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스펙상 평균 3~4일이다. 단, GPS 연속 사용 시간은 9시간으로 짧다. GPS 사용은 배터리 소모가 크기 때문에 계속 켜둘 수는 없다. GPS는 운동 모드에서 달리기, 걷기 하이킹, 자전거 타기를 할 때 활성화된다. GPS를 꺼놓고 운동할 수도 있으나, 위치 기록이 부정확해질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 사용해보니 대략 2.5일 정도 사용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측정 환경은 다음과 같다. 디스플레이 밝기 5 (야외에서 간헐적으로 최대 밝기 사용), 자동 심박수 측정 ON, GPS OFF (달리기, 자전거 타기 30분 정도 사용), 메시지 알림 모드 ON 이다. 이 정도 기능을 사용하니 하루에 약 35~40% 정도 소모됐다.

일부 기능을 끄면 배터리 소모를 더 절약할 수 있겠지만, 오래 사용하는 것보다는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려고 샀다. 배터리 타임이 예상보다 조금 적어서 아쉽다. 삼성의 배터리 효율 관리는 많이 많이 좋아졌지만, 이제는 배터리 자체의 혁신적인 발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충전 시간은 귀찮아서 정확히 측정은 안 해봤으나, 1시간 반~2시간 정도면 완충되는 것으로 보인다. 아침에 씻을 동안 잠시 충전해두면 하루 사용하기에 충분하다.





기본적으로 만보계 기능이 있어서 걸음수(사진 좌측)가 측정된다. 이 화면을 터치하면 상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걸은 거리, 주간 평균 걸음, 주간 기록, 일간 기록 등의 내용이 나오며, S 헬스 앱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또 심박수 측정(사진 우측)도 원할 때마다 가능하다. 자동 심박 설정도 있다. 움직임이 없을 때마다 자동으로 기록하며, 자동 측정된 기록은 S헬스 앱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또한 운동 시마다 심박 센서가 작동하여 기록해준다.

심박 센서는 사용자 신체 상태에 따라서 측정 결과가 상이하며, 부정확할 수도 있다. 기어 핏2가 의학 기기가 아님을 기억하자. 





심박 센서가 달린 갤럭시 노트4와 기어 핏2로 동시 측정을 해보았다. 사진 우측에 붉게 표시한 부분을 참고하자. ①은 기어 핏2이 자동 측정한 결과이고, ②는 갤럭시 노트4로 수동 측정한 결과, ③은 기어 핏2로 수동 측정한 결과이다. 모두 안정된 자세에서 동일한 사용자로 측정했다. 심박수 차이가 1~2 bpm 정도만 차이 나니, 이 정도면 비교적 정확하다고 할 수 있겠다. 사진 좌측은 기어 핏2로 자동 측정한 결과를 보여주는 화면이다. 최소 최대 평균 심박수가 모두 표시된다. 참고로 잘 때나 운동할 때도 측정된다.





하루 칼로리 소모가 기록된 화면이다. 운동, 평상, 수면, 휴식 상태 모두 기록된다. 칼로리 소모 역시 사용자 신체에 따라 결과가 상이하며, 부정확할 수 있다. 사용자 프로필을 설정 - 프로필에서 입력할 수 있으니 꼭 해두도록 하자. 성별, 생년월일, 키, 체중을 입력한다. 소모 칼로리 화면을 터치하면 상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운동 모드에서 여러 운동 종류를 고를 수 있다. 기어 핏2가 지원하는 운동 종류는 다음과 같다. 달리기, 걷기, 하이킹, 자전거타기, 스텝머신, 실내 운동용 자전거, 일립티컬, 러닝머신, 런지, 크런치, 스쿼트, 필라테스, 요가, 로잉머신 등이다. 여기에 없는 운동은 기타 운동 모드로 기록만 할 수 있다. 운동 종류 중, 달리기/걷기/하이킹/자전거타기는 GPS를 활성화시켜 위치를 정확하게 기록할 수 있다. 또 운동 목표나 인터벌 가이드를 설정하여 알림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층수 오르기를 기록하는 모드가 있다.





기어 핏2의 GPS 정확도를 측정해보기 위해 갤럭시 노트4 GPS와 비교해보았다. 기어 핏2에서 자전거 타기 모드를 키고, 갤럭시 노트4에서 S 헬스의 자전거 타기 모드를 켰다. 그리고 출발 전 같은 장소에서 키고, 도착 후 같은 장소에서 껐다. 사진 좌측은 갤럭시 노트 4의 GPS, 사진 우측은 기어 핏2의 GPS이다. 비교 결과 거리가 3.88 km로 동일하게 측정되었다. 고도나 페이스도 비교적 비슷하게 측정됐다. 차이점이 있다면 기어 핏2는 실시간으로 심박수를 자동으로 측정해줘서 심박수도 기록된다.





배터리가 부족하면 절전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절전 모드 시, 흑백 홈 화면 모드를 사용하며, 알림 기능 및 Wi-Fi 등의 추가 기능이 해제되고, 기어 핏2의 최대 성능이 제한된다. 대신 그만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절전 모드는 설정 화면에서 임의로 사용할 수 있다. 또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 방법 중 하나로 화면 밝기를 낮춰서 사용할 수 있다. 평상시 밝기 중간인 5 정도로 사용하는데, 사용에 불편함이 없었다. 밝기는 1~11로 설정이 가능하며, 11은 야외모드 이다. 밝기 화면에서 위아래 화살표를 터치하여 밝기를 조절할 수 있고, 태양 아이콘을 터치하면 바로 야외 모드/평상 모드로 전환이 가능하다. 야외 모드는 5분간 지속되었다가 다시 원래 밝기로 돌아간다.





실제 야외에서 야외 모드를 적용하여 촬영한 사진이다. 오후 1시쯤 햇볕이 강한 날에 그늘 약간 진 곳에서 촬영했다. 당연하게도 한낮에는 화면 반사와 태양 밝기 때문에 실내보다는 시인성이 떨어진다. 아주 선명하지는 않으나, 화면 보는 데는 큰 무리는 없다. 좀 더 밝았으면 좋았을 것 같으나, 기술의 한계가 있었나 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처럼 화면 위쪽에서 아래로 슬라이딩 터치하면 창이 하나 내려온다. 사진 좌측의 화면이다. 이 화면에서 블루투스 연결 상태, 화면 밝기 조정, 방해 금지 모드 사용, 뮤직 플레이어 사용이 가능하다. 방해 금지 모드(마이너스 아이콘)를 터치하면 사진 우측 같은 화면을 볼 수 있다. 방해 금지를 실행하면 알람을 제외한 모든 알림이 꺼진다. 방해받기 싫을 때, 예를 들면 극장에서 영화를 보거나 회의 시에 사용하면 좋다. 이때는 손을 들어 화면을 키는 모션 센서도 꺼진다.





기어 핏2를 착용하고 자면 자동으로 수면 트래킹을 해준다. 움직임을 통해서 뒤척임이 있는지 없는지 체크하고 이를 기록한다. 총 수면 시간과 수면 효율도 기록되며, 이 내용은 S 헬스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메인 홈 화면에서 홈 버튼을 한번 더 누르면 설정 화면이 나온다. 여기서 설정 아이콘을 터치하면 디스플레이, 진동, 디바이스, 연결, 화면 잠금, 절전, 프로필, 헬스 알림을 설정할 수 있다. 일부 설정은 Samsung Gear 앱에서 설정 가능하다. 또 앞서 말한 기능들이 리스트화돼있다. 





마지막으로 음악 재생 기능이다. 음악 재생은 2가지로 가능하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하여 스마트폰의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또는 기어 핏2 내장 메모리에 저장된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어떤 모드로 음악을 재생할지를 설정할 수 있으며, 기어 핏2 자체 재생 시 블루투스 이어폰이 필요하다. 재생 가능한 오디오 포맷은 MP3, AAC, WAV, OGG, WMA, AMR, AWB, OGA, 3GA 등이다. 사용 가능한 메모리는 2 GB 정도이다. 전체 용량은 4 GB이지만, 운영체제 및 기타 앱으로 인해 사용 불가능한 공간이 있다. 

이외에도 내 폰 찾기, 알람, 스톱워치, 타이머, 물/카페인 기록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특징: 타이젠 운영체제, GPS/블루투스, 내장 메모리 탑재, 피트니스 최적화, 심박/가속계/자이로/기압계 센서, IP68 생활 방수

장점: 심플한 디자인, 직관적인 UI, GPS로 정확한 위치 측정, 내장 메모리로 자체 음악 재생 가능, 다양한 피트니스 앱, 다양한 활동 기록

단점: 다소 짧은 배터리 사용 시간, 약간 비싼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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