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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엽문3: 최후의 대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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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문3: 최후의 대결 (3D叶问, Ip Man 3, 2015) 후기

견자단의 파워풀한 액션





엽위신 감독의 '정통' 엽문 영화가 3편으로 개봉했다. 이전에 <엽문 3 (The Legend Is Born - Ip Man, 2010)>도 있었고, <엽문 4 (Ip Man - The Final Fight, 2013)>도 있었다. 하지만 이 두 영화는 다른 감독이 연출했고, 무엇보다도 견자단이 나오지 않는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었다. <엽문3, 2010>이 엽문 시리즈의 프리퀄을, <엽문 4>가 엽문의 말년기를 그리긴 했지만, 견자단이 등장하지 않는 것은 앙꼬 없는 찐빵이나 다름없었다. 





<엽문3: 최후의 대결>은 다시 앙꼬가 가득 찬 찐빵이다. 이번 엽문 영화는 <엽문, 2008>과 <엽문 2, 2010>을 연출했던 엽위신 감독이 맡았고, 견자단도 등장하니 말이다. 견자단의 포스만큼 파워풀하고 아름다운 무술을 구경할 수 있고, 다양한 무술과의 대결 또한 큰 볼거리다. 다만 엽문 1편에서 볼 수 있었던 파워풀하고 아름다운 스토리는 없다. 앙꼬는 가득 찼지만, 잘 만든 찐빵은 아닌 셈이다. 아래부터 스포일러 있음.





이번 엽문 3편은 그야말로 무술을 보여주기 위한 영화다. 다양한 시점 촬영, 슬로 모션, 클로즈업 쇼트 등 무술을 위한 시각적 효과를 최대한 활용했고, 그 무술을 보여주는 연기자 또한 대단했다. 견자단(엽문 역)의 영춘권, 마이크 타이슨(프랭크 역)의 복싱, 장진(장천지 역)의 영춘권, 태국 격투가의 무에타이 등 다양한 무술이 등장하여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눈을 즐겁게 한다. 이들은 무술을 예술로 승화시킨다. 3분의 카운트를 두고 싸우는 견자단과 타이슨의 격투, 영춘권의 정통을 두고 싸우는 견자단과 장진, 견자단을 처리하기 위해 등장한 무에타이 격투가와 자신의 아내를 지키면서 싸우는 견자단의 싸움이 TOP 3 명장면일 것이다. 

이외에도 여러 볼거리가 있다. 엽문과 그의 아내 슝다이린(장영성 역)의 러브 스토리가 좀 더 아름답게 묘사된다. 장영성이 암으로 사망한 내용이 나오는데, 아마도 이 부분은 실화일 것이다. 참고로 엽문 이미지의 대부분은 견자단이 상상해낸 내용이라고 한다. 또 이번에도 이소룡이 깜짝 등장한다. 이번엔 성장한 모습으로 등장하며, 이소룡 닮은 꼴로 소문난 진국곤이 배역을 맡았다. 





참으로 멋진 무술 장면이 많았지만, 스토리의 짜임새는 정말 아쉽다. 타이슨은 그저 복싱과 영춘권의 대결을 보여주기 위해 등장한 것처럼 느껴진다. 무에타이와 영춘권의 대결 또한 무에타이 캐릭터가 갑작스럽게 등장하다보니 너무 뜬금없다. 그나마 영춘권의 정통 계승을 두고 싸우는 장천지 캐릭터가 볼거리지만, 학교 부지를 두고 싸우는 내용과 병행하다 보니 스토리가 깔끔하지 못하다. 신나게 싸우다가 영화 결말엔 무술보다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사람 곁에 있는 것이라고 한다. 엽문의 아내가 기존 시리즈에 비해 비중이 높게 등장하긴 하지만, 이 또한 여러 내용을 엮어가면서 진행하려다 보니 제대로 살리지 못 했다. 각본상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견자단의 무술 액션이 이 모든 아쉬움을 커버해줬으니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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