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영화리뷰

영화 그녀 (Her)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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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영화 정보

운영체제와 사랑에 빠지다.





 그녀 (Her, 2013)

 장르 

 드라마, 로맨스, SF

 러닝타임 

 126분

 국내 개봉일 

 2014.05.22

 감독 

 스파이크 존즈

 출연 

 호아킨 피닉스 (테오도르 역)

 스칼렛 요한슨 (사만다 목소리 역)

 에이미 아담스 (에이미 역)

 루니 마라 (캐서린 역)

 올리비아 와일드 (소개팅 녀 역)


 그녀 평점 (2014.07.14 기준)

 iMDb 

 User Ratings 

 8.1 (173,709 User Ratings)

  Rottentomatoes 

 Tomatometer 

 94% (225 Reviews Counted)

 Audience 

 83% (85,943 User Ratings)

 Metacritics 

 Metascore 

 90 (46 Critics)

 User Score 

 8.5 (710 User Ratings)

 왓챠 

 네티즌 평점 

 4.2개 (33,676 명 참여)

 네이버 

 네티즌 평점 

 8.5 (3,247 명 참여) 

 다음 

 네티즌 평점 

 8.4 (301 명 참여)






그녀 후기

사랑을 배워가는 과정. 사랑이란 무엇인가.





7월 13일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디지털로 감상했다. 개봉 시점에 보려고 보려고 벼르다가 결국 못 보고 근처 상영관은 다 막을 내렸었는데, 다행히 아직까지 신촌에 있는 필름포럼, 아트하우스모모 등의 인디 극장에서는 상영을 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로맨스 장르에서 수작이 탄생했다.





영화 <그녀>는 제86회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 제71회 골든글로브 각본상을 수상한 작품이며, 그 외에도 여러 세계 영화제를 휩쓸며 극찬 세례를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쟁쟁한 작품들과 경쟁을 해서 그렇지 각본 외에도 연기, 연출, 작품, 음향, 촬영, 디자인 등 어느하나 빠지지 않은 훌륭함을 보여주었다. 





<그녀>는 대필 편지 작가인 주인공 테오도르가 사랑했던 아내와 이혼한 후, 운영체제 OS1의 주체인 사만다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스토리를 그렸다. 정말로 비현실적인 이야기지만, 사만다만큼이나 더 현실적이고 완벽해보이는 여자친구는 없으리라. 자신의 감정을 모두 이해하고 맞춰주는 내겐 너무 완벽한 그녀. 하지만 사만다가 원래 그렇게 프로그램된 것인지, 아니면 자각능력을 가진 운영체제 본연의 감정인지에 대해 의문을 품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러한 의문은 테오도르가 당연히 느끼게 된다. 그리고 테오도르는 그 의문을 푸는 과정에서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사랑하는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배운다.





영화에서는 멜랑꼴리한 육체적인 사랑을 직접적으로도 간접적으로도 보여주기도 한다. 사랑의 여러가지 형태를 볼 수 있지만, 결국 결말에 치다르며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지 테오도르에게 그리고 관객들에게 느끼게끔 해준다. 이러한 부분은 "I'm different from you."나 "I'm yours and I'm not yours." 같은 사만다의 대사에서 잘 느낄 수 있고, 결말부에서 테오도르가 캐서린에게 쓰는 편지에서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랑해서 미치는지, 미쳐서 사랑하는지는 몰라도 사랑이란 정말 엄청난 힘을 가진 감정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서 외로운 사람에게나, 사랑해서 외로운 사람에게든지 외로운 모두에게 미묘한 힐링이 될 법한 영화 그녀. 아직 이 영화를 안 본 분에게는 뭐라 잘 설명하지 못할 이 미묘한 감정을 직접 느껴보길 권하고 싶다. 





만약 이러한 운영체제가 실현된다면 컴퓨터과학 전공 입장에서는 반드시 연구해보고 싶은 소재이지만, 나도 직접 사용해보며 사랑에 빠져보고 싶은 소재이기도 하다. 과연 그 미묘한 감정을 직접 느끼면 어떨지 너무 궁금하다. 하지만 실현된다면 과연 우리나라에서 그러한 사랑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사회도 실현됐을지는 의문이다.

잡소리가 나왔으니 컴퓨터공학스러운 몇 가지 잡소리를 하자면..

 - 사만다가 641명이랑 동시에 관계를 맺을 수 있었던 것은 CPU가 멀티코어에 멀티쓰레딩을 처리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닌지.. 이런 AI 운영체제가 존재한다면 싱글코어와 싱글쓰레드만 처리할 수 있는 하드웨어에 깔아야 할듯.

- 메모리에 상주해야할 운영체제가 떠나면 대체 어디로 가는건지...

- 운영체제가 사라졌는데, 회사가 AS나 리콜을 해줘야하는건 아닌지...





잡소리는 치우고, 어찌됐든 이 독특한 소재와 각본을 훌륭하게 소화한 스파이크 존즈 감독은 정말 완벽했다. 그리고 아웃포커싱되며 주인공을 클로즈업한다거나 풍경을 보여주거나 하는 여러 씬들이 사진 화보같이 너무나 아름다웠고, 테오도르의 직장이나 여러 배경들도 색감이 굉장히 다채로와서 정말 보기 좋았다. 또한 이러한 연기를 정말 잘 소화한 호아킨 피닉스, 그리고 얼굴이 0.1초도 나오지 않지만 오로지 목소리만으로도 엄청난 연기력을 보여준 스칼렛 요한슨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다. 어지간한 성우도 이렇게는 못 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완벽한 목소리 연기였다. 목소리 만으로도 정말 반할거 같다. 그리고 루니 마라와 에이미 아담스의 조연 연기와 미모들도 훌륭했다.

또한 영상에 삽입된 OST 와 스코어들도 너무나 좋았다. 사만다가 작곡한 음악, 그리고 테오도르의 우쿨렐레와 사만다의 노래 가사는 정말 환상의 하모니였다.

음악들은 유명 밴드 아케이드 파이어 (Arcade Fire)가 작곡하였다. 호아킨 피닉스가 우쿨렐레를 튕기며 스칼렛 요한슨이 불렀던 노래의 제목은 The Moon Song 이다. 이 노래의 원곡은 카렌 오 (Karen O)의 The Moon Song 이다.




▲ Scarlett Johansson & Joaquin Phoenix - The Moon Song


▲ Karen O - The Moon Song


▲ Arcade Fire - Dimensions (엔딩 크레딧 음악)


▲ Arcade Fire - Photograph (사만다가 사진을 대신하기 위해 작곡한 피아노 음악)


그녀(Her) OST 사운드트랙 리스트 [유투브 전곡 리스트 링크]


01. Sleepwalker

02. Milk & Honey

03. Loneliness #3 (Night Talking)

04. Divorce Papers

05. Morning TalkSupersymmetry

06. Some Other Place

07. Song On The Beach

08. Loneliness #4 (Other People's Letters)

09. Ow

10. Photograph

11. Milk & Honey (Alan Watts & 641)

12. We're All Leaving

13. Dimensions

14. The Moon Song (A Million Miles Away)



<그녀> 포스터 및 스틸컷 출처: 네이버 영화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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