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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엔더스 게임 (Ender's Game)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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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더스 게임 (Ender's Game, 2013)


장르: SF, 액션, 모험

러닝타임: 114분

국내 개봉일: 2013.12.31

감독: 개빈 후드 (Gavin Hood)

출연: 해리슨 포드 (Harrison Ford) : 하이럼 그라프 대령 역 / 아사 버터필드 (Asa Butterfield) : 엔더 위긴 역 / 벤 킹슬리 (Ben Kingsley) : 메이저 래컴 역 / 헤일리 스테인펠드 (Hailee Steinfeld) : 페트라 아케니언 역 / 비올라 데이비스 (Viola Davis) : 앤더슨 소령 역


엔더스 게임 평점 (2014.01.01 기준)


iMDb     : 7.2 / 10   (User Ratings)

Rottentomatoes: 61% /  100% (Tomatometer)

         73% /  100% (Audience)

Metacritics  : 51 / 100   (Metascore)

         7.1 / 10   (User Score)

왓챠 : 3.0 /  5 (네티즌 평점)

네이버: 8.3 / 10 (네티즌 평점)

다음 : 8.4 / 10 (네티즌 평점)



2014년의 새해 첫날 1월 1일, 롯데시네마에서 디지털로 감상했다. 화려한 SF 비주얼을 느낄 수 있는 영화.




우선 <엔더스 게임> 영화에는 동명의 소설 원작이 있으며, 그 배경이 어떻게 설정되었는지 대강 알고 보는 것이 좋다. 물론 읽고 보는 것이 더욱 좋긴 하겠다. '오슨 스콧 카드'의 <엔더의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데, 사상 최초로 휴고 상과 네뷸러 상을 동시에 수상한 것으로 유명하다. SF 판타지의 컬트 클래식의 정석으로 꾸준히 뽑히는 소설이기도 하다.

<엔더의 게임>은 천재적인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정치와 과학 그리고 철학까지 짜임새 있게 녹여내었다. 경쟁과 심리적인 구도를 '천재 아이'의 시점으로 그려내었지만, 사실 '내면적으로 굉장히 성숙한 아이'의 시점으로 그려냈다고 보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일 것이다. 때문에 <엔더스 게임> 영화를 보기 전에 아이들이 굉장히 성숙하고 똑똑한 녀석들로 설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소설을 읽은 입장에서 가장 궁금했던 것은 '전투실'과 '시뮬레이션'을 영화에서는 어떻게 표현할지 였다. 그런데 생각보다 굉장히 뛰어났다. 상상한 SF 그래픽 그 이상을 보여줬다고 생각이 들었다.





SF 효과는 합격점, 하지만 스토리가 문제였다. 원작은 분명히 훌륭했으나, 영화에서는 너무 부족했다.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했던 엔더의 '천재성'과 '심리적 갈등'을 너무나도 짤막하게 보여주었다. 게다가 엔더가 경험한 내부적 갈등과 수 많은 모의 전투들이 너무 많이 생략되었다. 때문에 소설을 읽지 않은 관람객에게는 영화가 급전개하다가 순식간에 끝나버리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소설의 상상력을 모두 살리는 것이 정말 힘들다는 것은 이해한다. 또한 영화 러닝타임의 문제로 인해 과감시 생략하거나 설정을 조금 바꿨다는 것도 이해한다. 하지만 너무 많이 생략하지 않았나 싶다. 차라리 2시간을 훌쩍 넘기는 영화를 찍어서 더 많이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괜찮은 부분은 엔더 캐스팅은 정말 잘했다는 점. 수많은 내적 갈등과 고통을 느끼는 엔더의 표정 묘사를 잘 했고, 연기력 또한 훌륭했다. 다만 연출이 부족했을 뿐.. 엔더 말고도 밸런타인이나 피터의 캐스팅도 적절하다고 느껴졌다.





영화에서 (제대로) 나오지 않는 소설의 설정 또는 차이점. 기억나는 데로 적어보면.. 스포일러 주의


- 지구에서 인구제한으로 인해 둘째까지만 낳을 수 있다. 위긴 가(家)의 자식들은 천재 유전자를 안고 태어났기 때문에, 엔더는 정부의 승인을 받고 셋째로 태어날 수 있었다. 피터, 밸런태인, 엔더 모두 천재적으로 설정되어있다.

- 셋째로 태어났던 엔더는 일반 학교에서도 따돌림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스틸슨과의 싸움이 있고, 트라우마로 남는다.

- 영화에서는 따라가는 LED 불빛이 노랑 단색으로만 나오는데, 소설은 3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색은 부대마다 다르다.

- 영화에서는 외계생물을 '포믹'이라고 부르지만, 소설에서는 '버거'라고 부른다.

- 전투학교에 처음들었을 때 엔더의 고립은 상당히 오래간 지속되었다. '버나드'를 중심으로 '알라이' 등의 패거리가 있었으며, 이들은 엔더를 매우 괴롭혔다. 물론 엔더는 참고 무시했으며, 메세지 시스템을 해킹해서 몰래 약올리는 등의 교란을 펼쳤다. 나중에서야 엔더와 알라이가 친해지고, 버나드의 무리는 힘을 잃는다.

- 상급반으로 간 후 샐러맨더 부대에 귀속되는 엔더는 '본쏘'에게 철저히 무시당한다. '페트라'와의 연습 이외에도 이전 견습생들과 연습을 틈틈이 한다.

- 나중에 '샐러맨더' 부대에서 '래트' 부대로 소속이 변경된다.

- 엔더가 우주에서 훈련을 받는 동안, 피터는 밸런타인을 설득시켜 권력에 대한 커다란 그림을 그린다. 온라인 네트상으로 '데모스테네스'와 '로크'라는 닉네임으로 토론 논객 활동을 펼친다. 훗날 이 둘은 세력이 매우 커진다.

- 래트 부대에서 모든 기록에 최상위를 받아 인정받은 엔더는 새로이 '드래건' 부대를 맡게된다. 소설에서는 여기서 '빈'을 만나게 된다. 영화에서는 빈이 초반부터 등장한다.

- '빈'은 엔더와 비슷하게 어린 천재 소년이다. 엔더는 자신이 지휘관이 되어 빈에게 하는 짓이 자신이 예전에 당해온 일과 비슷하다는 것을 느낀다. 다양한 심리적 갈등을 겪는다. '빈'에 대한 시점으로 그린 평행 소설인 '엔더의 그림자'라는 외전 소설이 있다.

- 드래건 부대를 맡게된 엔더는 모든 전투를 승리로 이끈다. 이를 견제하기 위해 엔더슨과 그라프는 게임의 룰을 계속 변경하여 잦은 전투와 여러 부대와의 전투를 치르게 한다.

- '적의 문은 아래쪽이다' 라는 말은 영화에서 나온거보다 의미있는 말이다. 이건 직접 읽어보는 것이.

- 전초기지 본부가 있는 '에로스'까지는 지구로부터 3달이 걸린다.

- 지휘관 학교에 들어선 이후의 모든 '시뮬레이션 전투'는 사실 '실제 전투'였다. 영화에서는 짤막하게 보여주었지만 쉴 새 없이 지칠 정도로 많은 전투가 있었다.

- 매이저 래컴은 본래 나이가 매우 든 노인이거나 죽었어야 했지만, 상대적으로 젊은 이유가 있다. 그는 미래의 지휘관을 키우기 위해 늙어 죽지 말아야 했으며, 이를 위해 상대론적 속도를 가진 우주선에 타서 남들보다 시간을 느리게 가게 만들었다.

- 소설에서는 마지막 전투에서 리틀 닥터는 한번 사용하며 이를 행성에 쏴서 행성을 폭파 분해시킨다.

- 소설에서는 버거(포믹)는 '생각'으로 의사소통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버거 입장에서는 서로 생각을 공유하며 의사소통하는 것을 '지적인 존재'로 인식했고, 그렇게 의사소통을 하지 않는 인간에 대해서 지능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것으로 인해 버거들의 지구 침공이 있던 것이었다. 그들 입장에서는 인간이 땅을 개척하기 위해 하찮은 동물 (예를들면 개미)을 죽이는 것처럼 단순한 생물을 죽였던 것이다.

- 하지만 엔더는 여왕 버거와의 의사소통을 통해 그들이 인간에 대해 잘못 생각했다는 것을 깨달았고, 또한 인간이 자신들을 멸망 시킨 것에 대해 용서를 했다고 느낀다.

- 엔더가 버거와의 전쟁을 종결시키고, 지구에서는 큰 혼란이 있어서 전쟁이 일어날 뻔하지만 로크로 활동했던 피터가 이를 막아 인류에게 거대한 영향을 끼친다. 이로 인해 피터는 훗날 지구의 통치자가 된다.

- 밸런타인은 엔더가 지구로 돌아가면 피터에게 이용당할 것을 염려하여 에로스에 남길 권한다. 엔더는 에로스의 통치자가 된다. 통치자가 되어 엔더는 버거들의 새로운 고향을 찾아주기 위해 여행한다.

- 엔더의 게임 이후 스토리를 그린 후속 소설도 있다. 제목은 <사자의 대변인> 이다. 버거 전쟁 이후 3천년 이후를 그렸다. <죽은자의 대변인>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엔더스 게임> 포스터 및 스틸컷 출처: 네이버 영화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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