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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트론 : 새로운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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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없습니다. :)

▲ 트론: 새로운시작 (Tron: Legacy, 2010)

기대하고 기대하던 트론이 개봉되었다.
미국 현지에선 우리보다 앞서 개봉하였고, 우리나라에서는 12월 29일에 개봉했다.
그리고 iMDb 평점을 보니 7.5/10 였다. 짜게 주는 iMDb에서 7점대면 꽤나 선방한 셈.
iMDb에서의 7점대 영화는 대부분 수작이라는 사실을 보면, 기대를 져버리진 않으리라 확신을 가졌다.
(8점대는 대작, 9점대는 명작으로 볼 수 있다. 9점대 영화는 달랑 3개뿐.. 즉, 8점대도 매우 훌륭한 영화다.)




예고편, 트레일러를 보면 알듯이, 트론은 비쥬얼로 승부를 보려는 영화다.
그리고 그에 맞게 직접 보니 비쥬얼 하나 만큼은 정말 최고였다.
LED로 도배된 디지털 세상이라고 해야할까, 도시 속의 네온 사인들은 정말 싫어했지만, 이 빛들은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아쉬운게 있다면 3D효과는 볼품없었다는 점. 일부 장면에만 사용되었고, 그 빈도 또한 적어 3D로는 기대이하였다.
3D효과도 제대로 되었다면. 정말 금상첨화가 아니었을까 싶다. 정말 아쉬운 부분.
아무래도 이 부분이 평점을 상당히 떨어뜨렸으리라 본다. 그냥 디지털로만 개봉했을게 나았을 뻔.





트론이 또 기대되었던 음악이 아니었을까 싶다.
일렉음악으로 유명한 다프트 펑크가 트론의 OST를 만들었다는 것! 위의 영상은 OST 중 한곡인 Derezzed 가 배경음으로 쓰였다.
앨범 정보는 http://music.naver.com/album/index.nhn?albumId=184246 를 참고.
다프트 펑크의 음악과 어우러진 트론은 영화의 재미를 가미했다. 디지털 세상에 흘러나오는 일렉이니 안어울리는게 이상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트론이 맘에 들었던 이유 중 하나는, 올리비아 와일드(쿠오라 역)가 출연한다는 사실이었다.
미국드라마 하우스 M.D.에서 닥터 13 역을 맡은 올리비아. 여기서부터 괜찮게 생각했던 배우였기에, 트론에의 출연은 정말 반가웠다.
하우스와 마찬가지로 트론에서도 상당히 매력있게 나온 캐릭터.




현재, 트론의 네이버 평점은 6.9. 애초에 알바 많기로 소문난 네이버 평점이지만, 트론이 이정도 나올 줄은 몰랐다. iMDb에서 7.5였으니 말이다.
대체로 미미한 3D효과와 스토리 라인으로 평가 절하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는데, 3D효과는 확실히 부족했지만 스토리가 엉성하고 뻔했다며 절하하는건 좀 아닌듯 하다.
제임스 캐머론의 아바타도 이런식으로 CG만 떡칠하고 뻔한 스토리의 영화라며 깠었는데, 이와 무엇이 다를까?
트론은 이전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라는 사실과, 또한 비쥬얼로 승부보는 영화임을 감안하면 스토리로 깔만한 영화는 아니지 않을까.
스토리 부족 문제를 논하는건, 마치 글래디에이터를 보면서 '아 CG가 허접하네' 하는 꼴하고 다를바 없는 셈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스토리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하지만, 어찌됐든 간에 이정도 수준의 영화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인건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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